M2(광의통화)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협의통화)에 더해 2년 미만 정기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비교적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포함하는 통화 공급 지표다. 소비·투자·대출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량을 반영해, 글로벌 유동성의 척도로 활용된다. 비트코인은 '유동성 바로미터'로 불릴 정도로 M2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약 10주 시차를 두고 M2 변화를 가격에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편집자주]
글로벌 M2 유동성이 전주의 보합세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 흐름을 보였다.
비지오메트릭스에 따르면 9월 1일 기준 글로벌 M2 공급량은 113조4839억 달러로, 전주(113조2304억 달러) 대비 소폭 증가했다. 직전 주까지 이어지던 제자리 흐름에서 벗어나 반등 조짐을 나타낸 것이다.
최근 7주간 누적 증가율은 0.44%로 전주(0.00%) 대비 개선됐고,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5.94%로 직전 주(5.72%)보다 소폭 높아졌지만 여전히 제한적 확장세에 머물렀다.
이는 글로벌 유동성이 단기적으로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 증가 모멘텀은 여전히 완만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시장은 위험자산 확산보다는 점진적 유동성 회복세를 지켜보며 방어적 자산 배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충격, 대규모 차익 실현, ETF 및 기업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지표뿐 아니라 시장 과열이나 매도 압력 등 보조 변수도 함께 살펴야 한다.
MVRV Z-스코어는 2.11로, 전주(2.17)에서 추가 하락하며 2.0대 초반까지 밀려났다. 직전 몇 주간 이어진 평가차익 축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의 과열 신호(통상 Z-스코어 3 이상)는 한층 더 희미해진 상태다.
이는 단기 차익 실현 동력이 크게 줄어든 반면, 오히려 장기 보유자(LTH)의 매도 압력이 낮아진 구간으로 해석된다. 단기적으로는 "저가 매수 → 점진적 축적" 국면이 강화되고 있으며 단기 급등보다 중장기적 반등 기반 마련에 힘이 실리는 흐름을 뒷받침한다.
지난주 암호화폐 현물 ETF 시장을 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단기 매수세가 꺾이며 순유출 흐름으로 전환됐다.
29일(현지시간) 소소밸류 집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는 총 1억2664만 달러(약 1762억 원)가 순유출됐다. 앞서 4거래일 연속 유입세가 이어졌으나 이날 들어 반전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에서는 같은 날 총 1억6464만 달러(약 2291억 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달 21일부터 28일까지 6거래일 연속 유입세가 지속됐지만 29일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20일 오전 11시 5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80% 상승한 11만11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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