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2026년 새해 첫 거래일에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과 동시에 국내 연초 자금이 시장에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8%포인트 내린 2.935%로 마감했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해 3.386%를 기록했다. 만기별로 보면 2년물과 5년물은 각각 0.004%포인트, 0.001%포인트 하락해 연 2.792%와 3.239%로 끝났다. 장기물인 20년, 30년, 50년물도 각각 소폭 하락했다.
이 같은 금리 흐름에는 국내외 요인이 혼재해 작용했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5년 이후 본격적인 금리 인하 전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면서 최근 미국 시장에서 금리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그런데 새해 첫 거래일 국내 시장에서는, 연초 특유의 자금 집행 효과와 함께 매수 수요도 늘어나며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3년 만기 국채선물을 9,199계약, 10년 만기 국채선물을 3,610계약 순매도했다. 이는 최근 미국 금리 상승분이 아시아 시장에 뒤늦게 반영되면서 외국인의 차익 실현 움직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휴 기간 미국 금리가 상승했지만, 국내 시장은 공휴일로 반응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새해 신년사에서 2026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기 회복이 산업 전반에 고르게 작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특히 반도체 등 일부 정보기술 산업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1.4%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회복 격차가 체감 경기와 괴리를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당분간 장단기 국채금리가 혼조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글로벌 자산금리 흐름, 그리고 국내 경기 둔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일정 폭 내림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향후 매매 동향에 따라 금리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