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토큰포스트) Aptos Labs 인프라 총괄 프라나브 라발(Pranav Raval)은 15일 뉴욕에서 열린 ‘Aptos Experience 2025’ 세션 ‘A New Value Engine for the Digital Economy’에서 온체인 스토리지 인프라 ‘Shelby’를 공개하며 “데이터가 곧 수익이 되는 새로운 디지털 경제 엔진”을 제시했다.

라발은 발표 서두에서 “데이터는 샌드위치와 같다. 진짜 맛은 가운데 있다”고 비유하며, 현재 인터넷 인프라에는 ‘핫 데이터(Hot Data)’, 즉 빠르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중간 계층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Shelby는 이 비어 있는 ‘데이터의 중간층’을 메우는 인프라”라며 “온체인에서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모델 학습, 분석, 콘텐츠 제공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를 ‘열적(thermal)’ 속성을 가진 자산으로 정의하며 “시간이 지나면 데이터의 온도가 변하고, 가치도 변한다. Shelby는 이 ‘데이터의 순환’을 온체인 상에서 자연스럽게 관리하는 첫 번째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라발은 이를 위해 Shelby가 세 가지 핵심 원칙을 따른다고 설명했다. “Shelby는 탈중앙화되어 있고, 초고성능이며, 기존 클라우드보다 저렴하다. 우리는 이 세 가지를 모두 달성하려 한다.”

Shelby는 기존의 중앙화된 스토리지 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해 설계된 온체인 데이터 계층이다. 라발은 “현재 글로벌 데이터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1억 3,200만 달러지만, 향후 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AI,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온체인 데이터 구조로 전환될 때 새로운 가치가 폭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AI와 Shelby의 결합에 주목했다. “AI는 데이터의 품질과 출처가 불분명한 ‘블랙박스’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Shelby를 통해 데이터의 소유권, 저작권, 사용권을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온체인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라발은 “AI 산업은 이미 GPU 중심의 ‘NeoCloud’ 시대로 진입했다”며 “Shelby는 이 NeoCloud와 직접 통합되어 초고속 데이터 캐싱과 모델 학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의 문제는 비용”이라며 “AWS나 Google Cloud에서 데이터를 가져올 때마다 엄청난 이그레스(데이터 송출) 비용이 발생하지만, Shelby는 이를 획기적으로 줄인다”고 설명했다.
Shelby는 온체인 캐시 계층과 GPU 노드를 결합해, 데이터 전송 없이도 모델 학습과 추론(inference)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라발은 “결국 Shelby 자체가 새로운 클라우드, ‘NeoCloud의 온체인 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elby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기반 수익 모델을 온체인화하는 것이다. 라발은 “현재 모든 빅테크 기업의 수익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에서 나온다. 우리는 이 수익 흐름을 블록체인 위로 옮기려 한다”며 “Shelby가 바로 그 수익 엔진”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Shelby와 Aptos의 Global Trading Engine 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Shelby는 실시간 창작과 데이터를 공급하는 ‘혁신 엔진(innovation engine)’이고, Global Trading Engine은 이를 자본시장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 두 축이 만나면 Web3 경제의 ‘실질적 순환 구조’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라발은 끝으로 “내일 오전 Shelby 세션에서 새로운 파트너와 협력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AI,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온체인 데이터 위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드리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