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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의 미래가 더 이상 개념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Aptos Experience 2025’ 둘째 날 메인 세션에서 앱토스(Aptos) 팀은 차세대 탈중앙 데이터 네트워크 ‘Shelby(셀비)’를 공식 공개하며, 블록체인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Shelby Grand Showcase’는 단순한 기술 발표가 아닌, 데이터·미디어·AI 산업이 하나의 생태계로 엮이는 순간을 상징했다. 무대에는 점프 크립토(Jump Crypto), 더블제로(DoubleZero), NBC유니버설(NBCUniversal) 등 주요 글로벌 파트너들이 함께 올랐다.

“속도는 선택이 아닌 생존” — 점프 크립토의 메시지

세션의 포문을 연 케빈 바워스(Kevin Bowers) 점프 크립토 최고과학자는 단호했다. 그는 “웹3가 진정한 글로벌 인프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거래 속도가 아니라 데이터 흐름이 문제”라고 말했다.

바워스는 “퍼포먼스는 단순히 초당 트랜잭션(TPS)을 높이는 경쟁이 아니다”라며 “세계 곳곳의 데이터 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네트워크 병목을 제거하는 것이 진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이 여전히 퍼블릭 인터넷 위에서 작동하는 것은 마치 페라리를 비포장도로에 올려놓은 것과 같다”며, “점프가 금융 시장에서 쌓은 초저지연 네트워크 기술을 Shelby에 이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Aptos 생태계, ‘데이터 순환경제’의 문을 열다

Shelby는 단순한 스토리지 서비스가 아니다. 데이터가 생성되고, 저장되고, 다시 활용되는 ‘순환경제형 구조’를 가진 탈중앙 데이터 네트워크다.

Aptos Labs는 이를 통해 블록체인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데이터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속도·신뢰·비용 세 가지를 모두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션에서 공개된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Shelby는 기존 클라우드 대비 6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AI 학습·스트리밍·거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뉴욕에서 열린 Web3 실험의 분기점

이날 행사장에는 전날보다 더 많은 개발자와 기관 관계자들이 몰렸다. 프라나브 라발(Pranav Raval, Head of Infrastructure, Aptos Labs)은 “Shelby는 더 이상 구상 단계가 아니다. 오늘부터 개발자들이 직접 접속해 실험할 수 있는 DevNet이 열린다”고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Aptos가 이제 단순히 빠른 체인을 넘어, 실질적인 데이터 인프라를 주도하려 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뉴욕 현장 곳곳에는 “데이터가 곧 화폐다(Data is the new currency)”라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Aptos Experience, ‘실사용 블록체인’의 전환점

이번 Shelby 쇼케이스는 ‘Real-World Aptos’라는 올해의 슬로건을 가장 구체적으로 구현한 세션으로 꼽혔다. 금융·데이터·콘텐츠 산업이 한 무대에서 연결되며, 블록체인의 실질적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행사를 마친 한 글로벌 투자사 관계자는 “Shelby는 블록체인이 현실 경제로 진입하는 첫 단추”라며 “오늘 이후 시장은 ‘속도 경쟁’이 아닌 ‘데이터 주권 경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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