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토큰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연준)가 21일(현지시간) ‘페이먼트 이노베이션 콘퍼런스(Payments Innovation Conference)’의 막을 올렸다. 개회 연설에 나선 크리스토퍼 J. 월러(Christopher J. Waller) 연준 이사는 “지불 시스템 혁신은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니라 경제의 중심으로 들어왔다”며 “연준 또한 그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오늘날 결제 혁신은 인공지능(AI),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tokenized assets), 분산원장기술(DLT)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는 흐름 속에서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며 “연준은 이 기술혁신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불 시스템 혁신에는 두 가지 모델이 있다”며 “하나는 민간 부문이 주도하는 혁신이고, 다른 하나는 공공 부문이 기반 인프라를 구축해 민간이 그 위에서 더 빠르게 서비스를 확장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의 역할은 결제 시스템의 안전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민간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연준은 현재 토큰화(tokenization),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s), 인공지능과 결제의 융합 분야에서 직접적인 연구를 수행 중”이라며 “이러한 연구는 결제 인프라 개선뿐 아니라 민간 산업과의 깊은 협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러 이사는 새롭게 제안된 개념으로 ‘페이먼트 어카운트(Payment Account)’ 구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연준 은행이 법적으로 적격한 기관에 제한적 서비스 형태로 결제 계정을 제공한다면, 제3자 은행을 거치지 않고도 결제 혁신 기업이 직접 연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결제 산업의 다양화된 참여자를 반영하는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지불 혁신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연준은 이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이 함께 만들어갈 결제의 미래를 논의하는 출발점”이라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행사 및 관련 세션 내용은 토큰포스트 연준 (Federal Reserve) 토픽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