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회복세 속에서 로보틱스 중심 인프라 프로젝트 PEAQ의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토큰포스트가 인용한 2025년 3분기 메사리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PEAQ는 분기 동안 시가총액이 69.4% 증가해 1억 2,910만 달러에 도달했다. 특히 로보틱스,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DePIN), 머신 디파이 분야에서 PEAQ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PEAQ가 주목받는 배경은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활용 사례 확장에 있다. 보고서에서는 “PEAQ 생태계는 로봇과 AI 머신이 인간과 함께 실물가치와 연결되는 온체인 생태계를 만든다”고 평가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세계 최초의 토큰화된 로보팜(RoboFarm)이다. 이는 홍콩의 반자율 수직농장으로, 투자자는 토큰을 통해 자동화된 실제 작물 생산으로부터 온체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예측시장 기반 로봇 전투 플랫폼 Robo Rumble, 스마트 로봇을 수익원으로 활용하는 DualMint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3분기 중 peaqosystem에 새롭게 합류했다.

기술 인프라도 진화하고 있다. 2025년 7월, PEAQ는 테스트넷에서 초당 49,407건(TPS)의 트랜잭션을 기록한 Elastic Scaling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병렬 블록 생성 구조를 기반으로 한 탄력적 확장 모델로, 기존 모놀리식 블록체인 대비 유연성·확장성이 월등하다. SDK 개발도 본격화됐다. 9월 22일 발표된 Robotics SDK는 로봇에 고유 ID 발급, 데이터 공유권한 제어, 데이터 검증을 가능하게 해 로봇이 On-chain 주체로 동작할 수 있게 한다. 즉, “10억 개의 자율 머신을 온체인으로 연계하는 인프라가 실현 가능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경제 모델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졌다. 모든 트랜잭션 수수료는 참여자에게 분배되며, 유동성 제공이나 머신이 생성한 실제 가치에 따라 인센티브가 차등 배분된다. 예비 검증자 자격은 성능 기준을 통해 선정되며, NPoS(지명 지분증명) 모델로 보안과 탈중앙화를 함께 추구한다. 3분기 기준 20억 5천만 PEAQ가 스테이킹되어 전체 공급량의 47.4%를 차지하고 있다.

프로토콜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또다른 지표는 바로 거래량이다. “머신 이코노미 DEX”인 MachineX는 3분기 동안 누적 거래량 약 2,98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DEX 유동성과 토큰 경제를 연결하는 인센티브 캠페인 ‘Get Real 시즌2’ 실행 이후 일일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 캠페인은 참여자에게 PEAQ 보상과 랭킹 기반 보상을 제공하며, 실제 사용자 및 로봇간 디파이 상호작용 실험의 장으로 활용된다.

리서치 기관 메사리는 “peaq는 시트레아 등과 달리 진정한 머신 이코노미 실현을 목표로 하는 유일한 레이어1 네트워크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프로젝트와 확장성 테스트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PEAQ는 블록웍스의 토큰 투명성 평가에서 만점(40점)을 기록한 네 번째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그러나 활발한 개발과는 대조적으로 3분기 활성 주소 수와 신규 주소 생성 수는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또한 트랜잭션 수익은 소액 수수료 모델 탓에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따라 유저 네트워크의 '폭발적 성장'보다 '안정적 성숙'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렇다면, 다음 분기에는 머신 이코노미 네트워크가 대중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