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 팟캐스트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저항선 앞에서 숨 고르기 중인 가운데, 파생상품 시장에서 이더리움에 대한 강세 베팅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집중 분석했다. 이번 흐름은 단기 틱 데이터가 아닌 구조적 투자 성향 변화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주요 파생상품 플랫폼 데이터를 인용한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 옵션 시장의 '풋-콜 스큐(Put-Call Skew)' 수치는 비트코인보다 뚜렷하게 낮은 음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풋옵션(하락 옵션) 대비 콜옵션(상승 옵션)의 수요가 훨씬 더 크다는 방증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이더리움 가격의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앰버데이터(Amberdata)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60일물 풋-콜 스큐가 비트코인 대비 훨씬 더 강한 강세 쪽으로 기울어 있다. 이는 옵션 참가자들이 프리미엄을 더 지급하면서까지 상승 베팅을 늘리고 있다는 의미다. 그렉 마가디니 앰버데이터 파생상품 담당은 “비트코인 옵션은 여전히 중립적인 반면, 이더리움 옵션에는 공격적인 강세 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전형적인 '순환매(Rotation) 장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고점에서 횡보하고 있는 반면, 과거 강세장에서 비트코인을 추종했던 이더리움이 저평가 구간에서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팟캐스트에서는 ETH/BTC 비율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이는 이더리움의 캐치업 랠리에 대한 전망으로 연결된다.

또 한 가지 주목할 포인트는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 데이터다. 이더리움의 IV는 비트코인을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트레이더들이 이더리움 가격의 단순 상승뿐 아니라 높은 변동성 자체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지표는 가격이 단순히 오르는 것을 넘어서 폭넓은 변동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토큰포스트는 이번 데이터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 수익률 회귀(catch-up) 가능성이 제기되는 신호로 해석한다. 특히 풋-콜 스큐 및 내재 변동성 등 파생상품 시장의 선행 지표들은 이더리움이 가까운 시기에 시장의 주도권을 일부 되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 수급이동인지, 구조적 변화의 시작인지는 향후 추세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지표는 이더리움의 옵션 프리미엄 지속 여부, ETH/BTC 가치비율의 추가 반등 가능성, 그리고 내재 변동성의 방향성이다. 파생상품 시장은 '스마트 머니'로 여겨지는 자금 흐름의 선행 지표인 만큼, 이더리움에 대한 베팅 강화는 향후 현물시장 반응에도 중요한 힌트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