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창업자의 미국 선고 공판을 앞두고, 시장에서 잊혀졌던 루나클래식(LUNC)이 기이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루나클래식(LUNC)은 최근 거래량이 폭발하며 저점 대비 212% 넘게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시장은 이번 상승의 원인으로 '대규모 토큰 소각'과 '권도형 사법 리스크의 해소'라는 두 가지 재료를 지목하고 있다.
◇ "테라폼랩스 문 닫는다"... 강제 소각이 쏘아 올린 희망
이번 랠리의 가장 큰 동력은 '공급 충격'에 대한 기대감이다. 미국 법원의 파산 승인에 따라 테라폼랩스(TFL)는 운영을 중단하고 보유 자산을 청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법원 명령에 따라 TFL이 보유한 막대한 양의 LUNC와 USTC가 소각 처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산 법원은 TFL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된 자산(LUNC, USTC 등)의 프라이빗 키를 폐기(소각)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천억 개에 달하는 물량이 시장에서 영구적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이른바 '대청산 빔(Beam)'을 노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권도형 감옥 가는 날이 호재?"... 아이러니한 시장 반응
오는 12월 11일(현지시간) 예정된 권도형 창업자의 선고 공판도 역설적으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창업자의 구속은 악재로 여겨지지만, 이미 무너진 테라 생태계에서는 '불확실성의 완전한 해소'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한 암호화폐 분석가는 "권도형의 구속은 테라 사태의 법적 마침표를 의미한다"며 "이제 루나클래식은 운영 주체의 리스크에서 벗어나 밈 코인(Meme Coin)처럼 커뮤니티 주도의 '야생 코인'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과열 지표 '경고등'... "단순 투기 주의해야"
폭발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현재 LUNC의 상대강도지수(RSI)는 극심한 과매수 구간에 진입해 있으며, 펀더멘털의 개선보다는 '소각 이벤트'에 기댄 투기적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2%라는 놀라운 상승률은 '죽은 코인'으로 불리던 루나클래식이 여전히 강력한 커뮤니티 화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운명의 날인 11일, 권도형의 형량 확정과 함께 LUNC가 또 한 번의 변동성을 보여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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