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8만 7천 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고, 이더리움과 주요 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파생상품 거래량이 증가하고 청산 규모가 확대되는 등 시장 구조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73% 하락한 87,348달러, 이더리움은 2.19% 하락한 2,958달러에 거래됐다. 리플(-1.91%), 솔라나(-1.20%), 도지코인(-0.80%), BNB(-1.18%), 카르다노(-0.45%), 트론(-1.29%) 등 상위 알트코인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96조 달러로 집계됐으며, 비트코인 점유율은 58.97%, 이더리움은 12.07%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 24시간 동안의 전체 거래량은 996.23억 달러로 집계됐으나, 디파이(-11.1%)와 스테이블코인(-24.03%) 거래량은 크게 감소하면서 유출 흐름을 보였다. 디파이 시총은 688.6억 달러, 관련 거래량은 134.33억 달러였고, 스테이블코인 시총은 2,875.73억 달러, 거래량은 977.13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파생상품 거래량은 1조 2,028억 달러로 전일 대비 34.68% 상승하며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약 1억 8,900만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가운데, 대부분(약 95%)이 롱 포지션이었다. 거래소별로는 하이퍼리퀴드에서 2,400만 달러, 바이비트 1,498만 달러, 바이낸스 1,258만 달러 규모가 청산됐다. 코인별 청산 규모는 비트코인 1억 1,126만 달러, 이더리움 6,619만 달러, 솔라나 1,112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ALT 코인에서는 BEAT(686만 달러), UNI(123만 달러), DOGE(76.7만 달러), ZEC(66.3만 달러), ENA(50만 달러)의 청산도 주목할 만했다.

정책 측면에선 IMF가 엘살바도르와 비트코인 도입 리스크 완화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임을 확인했으며, 미국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된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약 2,108억 원 규모의 순유출이 나타났다. 특히 블랙록 IBIT만이 소폭 순유입을 보이며 대조를 이뤘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미결제 약정이 증가하고 펀딩비가 상승하는 등 강세 베팅이 일부 확대됐으나, 비트코인의 4분기 수익률이 -22%로 2018년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가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