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리서치 기관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중심의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 이른바 'BTCFi'에서 스타크넷(Starknet)의 역할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타크넷은 단순한 스테이킹이나 브릿지 플랫폼을 넘어, 렌딩, 차입, 수익률 전략, 현실 지출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자기 보관형 경제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크넷의 총 예치 자산(TVL)은 지난 6개월 동안 1억 5,500만 달러에서 3억 1,000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브릿지된 비트코인(BTC), 스테이블코인, 네이티브 토큰 STRK의 스테이킹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베수(Vesu)와 같은 렌딩 프로토콜이 스테이킹 플랫폼을 보완하며, 보유 BTC를 담보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사용자의 유입을 이끌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이들 플랫폼은 1억 STRK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으며, 차입 및 루핑 전략을 포함한 고급 디파이 수익 모델이 활성화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금리 차익을 추구하는 캐리 트레이드, 담보 자산을 활용한 루핑 전략 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BTC를 예치해 USDC를 차입하고 이를 다시 재예치해 레버리지를 확대하는 구조를 통해 높은 APY를 실현할 수 있다. 이처럼 스타크넷에서는 BTC를 단순 보유 자산에서 수익 창출 자산으로 전환하는 다양한 전략이 가능하며, 이러한 기능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온체인 구조에서 실행된다.

특히 최근에는 Re7 캐피털이 선보인 mRe7BTC와 같은 래핑된 BTC 기반 옵션 전략이 주목을 받는다. 해당 전략은 약 20%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BTCFi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동일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고수익 상품은 더욱 정교한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BTC 자산의 실용성과 경제적 활용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스타크넷은 기술적 측면에서도 꾸준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STARK 증명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증명 엔진 S-TWO의 도입은 처리 속도를 높이고, 향후 비트코인 체인과의 검증 연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크넷은 이더리움 외에도 비트코인을 L2 확장 솔루션의 검증 축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는 스타크넷의 교차 체인 호환성과 탈중앙화 보안성 강화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기술 진화와 함께, 실제 유저 경험을 강화하는 서비스 또한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타크넷 기반 지갑 ‘레디(Ready)’는 최근 네오뱅크로 리브랜딩하며 사용자 중심의 금융 서비스로 확장 중이다. 레디는 법정화폐 온램프, 가상 IBAN 통합, 자기 보관형 직불카드 출시를 통해, 사용자가 중앙화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자산을 입금하고 소비하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는 BTC 스테이킹으로 획득한 STRK 보상을 레디 카드를 통해 실제 커피나 생활비 지출에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이 실생활 이용으로 연결되는 실질적 사례로 주목된다.

이 같은 종합적 변화는 단순히 자본 유입 중심의 디파이 시스템을 넘어서 행동 기반의 실질적 유틸리티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사리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스타크넷이 ‘BTCFi 생태계에서 스테이킹, 차입, 수익 실현, 법정화폐 지출까지 완전한 루프를 제공하는 최초의 완결형 레이어2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결국 스타크넷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에서 경제적 가치 창출 자산으로 재정의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BTCFi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