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일자 알레아 리서치 월간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시장의 주도권은 다시 매크로 환경으로 돌아왔다. FOMC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시장 심리는 변화했다. 금과 은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레버리지 기술주처럼 움직이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달러 약세(DXY 하락)와 금·은 급등이 하드 자산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포트는 “정책이 바뀌지 않아도 정치와 제도 신뢰 이슈가 새로운 금리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의 차기 연준(Fed) 의장 후보로 언급된 케빈 워쉬가 Fed 독립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정책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Fed의 공식 발표보다 금·은 가격과 달러 방향성이 진짜 시장의 메시지로 읽히고 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리스크 회피 환경에서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 1월 마지막 주, BTC 가격은 9만 7,000달러에서 8만 4,000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며, 상대적으로 귀금속은 강한 상승 흐름을 탔다. 특히 DEX 중심의 파생상품 거래, 이른바 퍼프스(perps)가 암호화폐 시장의 주류 구조로 고착되면서, 변동성과 레버리지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주요 퍼프스 시장 중 하나로, 주식형 상품인 HIP-3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 거래를 기록하며 CEX 유동성 깊이를 넘어섰다.
AI 섹터에서의 무제한 투자 지출(CapEx) 쏠림도 리스크 자산 전체의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Mag7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는 AI 중심의 지출 확대로 이어졌고, 이는 메가캡 중심의 자금 집중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실적 시즌은 암호화폐 등 투기성 자산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유동성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탈중앙화 파생상품, 대출, 수익형 구조화 자산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Aave는 대출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회복했으며, 퍼프스 시장 확장 속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폴리마켓(Polymarket)은 예측 시장 분야에서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며 사라지지 않는 서사로 자리 잡았다. AI 섹터에서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클로드봇’이 새로운 유저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현 시점에서 시장은 강한 뉴스 드라이브에 즉각 반응하는 파생 우선 체제로 이동했다. 그러나 과도한 기대 보유나 편향된 포지셔닝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달러 약세와 귀금속 강세, 그리고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하드 자산을 유리한 위치에 두는 반면, 암호화폐는 여전히 변동성을 이용한 단기 트레이딩 자산으로 취급되고 있다. 리포트는 “핵심 이벤트를 앞두고는 절대 포지션을 키우지 말고, 반응에만 매매하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