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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비트코인 쓸어 담고 ETF는 이탈…코인피드, CPI 앞둔 암호화폐 시장 ‘관망 국면’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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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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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피드는 고래 지갑의 비트코인 순매수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이 맞물리며 암호화폐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CPI 발표와 유동성 둔화, XRP 공급 부담이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대형 자금 매집이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고래는 비트코인 쓸어 담고 ETF는 이탈…코인피드, CPI 앞둔 암호화폐 시장 ‘관망 국면’ 진단/코인피드(CoinFeed)

고래는 비트코인 쓸어 담고 ETF는 이탈…코인피드, CPI 앞둔 암호화폐 시장 ‘관망 국면’ 진단/코인피드(CoinFeed)

고래 매집과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이 맞부딪히며 암호화폐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코인피드(CoinFeed) 리서치에 따르면 1만 비트코인(BTC) 이상을 보유한 대형 지갑은 최근 60일간 4만6420 BTC를 순매수한 반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하루 만에 1억4467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호르무즈 해협발 지정학 변수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관망 기조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핵심은 ‘누가’ 현재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가다. 비트코인은 6만3771달러에서 6만4908달러 구간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갔고, 6만5000달러 돌파 시도는 네 차례 연속 무산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은 9000만원 아래인 8977만원까지 밀렸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88달러대를 넘어 장중 90달러 부근까지 치솟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4% 수준으로 올라서며 위험자산 전반의 부담이 커진 결과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아직 완전한 붕괴 국면으로 보긴 이르다. 비트코인(BTC)은 20일 단순이동평균선인 6만4219달러와 50일선인 6만3392달러 위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 반등의 골격은 남아 있지만, 거시 변수와 유동성 이슈가 해소되지 않으면 상단 돌파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해석은 코인피드(CoinFeed) 분석에서도 확인된다.

이더리움(ETH)은 더 약한 흐름을 보였다. 1929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뒤 2.8% 하락한 1874달러까지 밀리며 1900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만 온체인 지표는 상반된 신호를 보낸다. 8월 4일 기준 이더리움(ETH) 스테이킹 물량은 4141만 개로 전체 유통량의 33.98%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유통 가능한 공급이 줄고 있음을 뜻하며, 기관 수급이 되살아날 경우 탄력적인 반등이 나올 수 있는 배경으로 읽힌다.

리플(XRP)은 시장 내 취약성이 더욱 도드라졌다. 가격은 1.006달러까지 밀리며 18개월 동안 방어해온 1달러 지지선 붕괴 위험에 놓였다. 특히 XRP 현물 ETF 주간 순유입은 전주 대비 93% 급감한 101만 달러에 그쳤다. 5월 월간 유입액 1억3194만 달러와 비교하면 투자 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리플사가 매달 약 10억 개의 XRP를 에스크로에서 해제하는 구조는 상시적인 공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급 구조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지금 시장은 개인보다 대형 자금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 뚜렷하다. 크립토퀀트 기준 대형 지갑이 매집을 확대하는 사이 0.1~1 BTC를 보유한 소규모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9700 BTC를 줄였다. 이는 단순한 강세 신호라기보다 시장 지배력이 소매 투자자에서 ‘고래’로 이동하는 변화로 해석된다. 반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은 CPI 발표를 앞두고 빠르게 이탈했다. 블랙록 IBIT, 그레이스케일 GBTC, 피델리티 FBTC에서 동반 유출이 나타난 것은 기관 자금이 단기 이벤트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테이블코인 지표도 유동성 측면에서 경계 신호를 보낸다. USDT 시가총액은 최근 60일간 약 40억 달러 감소했고, 11일 동안에만 8억7000만 달러가 줄었다. 시장에 새로 유입될 수 있는 대기 자금이 축소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를 즉각적인 추가 급락의 전조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 비트코인(BTC) 매도 압력 자체는 확산보다 소진 단계에 가깝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XRP 파생상품 시장은 다시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자금 조달 비율이 24시간 만에 211% 급등해 반등을 노린 레버리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그러나 현물 수요 둔화와 공급 압박이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에서 파생 롱 포지션 증가는 변동성만 키울 가능성이 있다. 1달러가 무너질 경우 다음 지지 구간으로는 0.97달러, 0.94달러, 0.86달러가 차례로 거론된다.

규제 환경 역시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에서는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를 둘러싸고 연방 규제기관과 뉴욕주 정부가 관할권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주 검찰은 칼시에 영업 중단을 요구했고,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를 막기 위한 긴급 개입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사안은 향후 암호화폐 및 파생상품 규제의 선례가 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시에 9월 표결이 예고된 클래리티법의 통과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는 점도 제도권 편입 기대를 약화시키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시장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미국 CPI를 꼽는다. 예상보다 낮은 수치가 나오면 금리 동결 기대가 강화되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반등 시도가 가능하다. 반대로 물가가 높게 나오면 추가 긴축 우려가 재점화되며 ETF 자금 이탈과 위험자산 매도가 확대될 수 있다. 비트코인(BTC)의 핵심 가격대는 상단 6만7600달러, 하단 6만2500달러로 제시된다.

결국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고래의 축적, ETF 자금 이탈,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감소, 거시 이벤트 대기 심리가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 국면에 들어섰다. 단기적으로는 CPI 발표 결과가 방향을 가를 가능성이 크지만, 구조적으로는 대형 자금의 매집과 제한된 유통 공급이 중장기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코인피드(CoinFeed) 리서치는 시장이 당장 추세를 확정하기보다, 유동성과 매크로 지표가 맞물리는 지점을 확인하는 신중한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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