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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번역 넘어 맥락까지”…AI 실시간 통역 ‘바로튠’, 이더리움 코리아 현장 적용

AI 실시간 통역 서비스 ‘바로튠(barotune)’이 이더리움 코리아 원: 제네시스(Ethereum Korea One: Genesis) 행사에 적용되며 전문 산업 행사에서의 AI 통역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이더리움과 기관 투자, RWA, STO, 스테이블코인 등 전문용어가 집중적으로 등장하는 행사에서도 발표 맥락과 고유명사를 반영한 실시간 자막을 제공하면서 현장에서는 “단순히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맥락을 읽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바로튠은 발표자의 음성을 AI가 실시간으로 인식해 다른 언어의 자막으로 제공하는 통역 서비스다. 행사장 스크린뿐 아니라 참가자의 스마트폰에서도 자막을 확인할 수 있어 별도의 통역 장비 없이 다국어 행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이번 이더리움 코리아 행사에서는 Ethereum Foundation을 비롯해 국내외 블록체인 기업과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기관의 이더리움 채택, RWA·STO,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바로튠에게는 일반적인 비즈니스 행사보다 난도가 높은 환경이었다. Ethereum, RWA, STO와 같은 산업 용어뿐 아니라 프로젝트·프로토콜·기업·연사 이름 등 수많은 고유명사가 발표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바로튠이 집중한 것은 ‘번역’보다 ‘사전 맥락’

바로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현장에서 들리는 음성을 바로 번역하는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행사 전 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전문용어와 고유명사를 미리 정리하고, 이를 실제 AI 자막 생성 과정에 반영한다.

PDF와 PPTX 등 발표자료에서 행사에 필요한 용어를 추출해 용어집을 구성할 수 있으며, 운영자가 이를 직접 검토하고 수정하거나 필요한 표현을 추가할 수도 있다.

가령 ‘Ethereum’이나 ‘RWA’, ‘STO’, ‘Stablecoin’처럼 업계에서 특정한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부터 Ethereum Foundation, Arbitrum, Optimism 등 기관·프로젝트명, 연사 이름까지 행사 맥락에 맞춰 사전에 준비하는 방식이다.

결국 AI가 행사 당일 처음 모든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어떤 주제와 용어가 등장할지 미리 알고 통역에 들어가는 구조다.

이는 특히 Web3와 같이 신조어와 프로젝트 고유명사가 빠르게 늘어나는 분야에서 중요하다.

일반적인 음성 인식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프로젝트명을 비슷한 발음의 일반 단어로 받아들일 수 있다. 기술 용어 역시 일반적인 의미로 번역되면 문장은 자연스럽더라도 발표자가 전달하려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맥락을 읽는 것 같다”…현장에서 나온 반응

이번 이더리움 코리아 현장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참가자 경험으로 이어졌다.

바로튠의 실시간 자막을 접한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그냥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맥락을 읽는 것 같다”는 취지의 반응이 나왔다.

단순히 영어 문장을 한국어 문장으로 치환하는 것을 넘어 앞뒤 발표 흐름과 행사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나온 평가다.

바로튠이 지향하는 AI 통역 역시 이 지점에 있다.

‘얼마나 많은 언어를 번역할 수 있는가’뿐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전달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 콘퍼런스에서는 단어 하나의 오역이 발표 전체의 이해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기업명이나 프로젝트명 하나가 잘못 표기되는 것 역시 참가자 입장에서는 자막의 신뢰도를 낮추는 요인이 된다.

바로튠은 행사 전 용어 준비뿐 아니라 실제 행사 중에도 운영자가 자막을 확인하고 필요한 표현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해 이 같은 변수에 대응하고 있다.

앱 설치 없이 QR로 바로 접속

참가자 접근 방식도 단순화했다.

별도의 통역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대신 현장 QR코드를 스캔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바로 실시간 자막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행사장 메인 스크린에서는 전체 참가자를 위한 자막을 제공하고, 개인 스마트폰에서는 참가자가 필요한 언어를 선택해 발표를 따라갈 수 있다.

기존 국제행사에서 사용되던 통역 수신기나 이어폰 등을 별도로 배포·회수하는 방식과 달리 참가자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AI 통역, 전문 산업 행사로 영역 넓힌다

이번 이더리움 코리아 적용은 바로튠이 AI 통역의 적용 범위를 일반적인 다국어 행사에서 전문 산업 컨퍼런스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Web3뿐 아니라 금융, 의료, 기술, 학술 분야처럼 전문용어와 고유명사가 많은 행사는 범용 번역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이 때문에 AI 통역의 성능을 결정하는 요소 역시 번역 모델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행사 전 어떤 정보를 준비하고, 이를 실제 통역에 어떻게 반영하느냐로 넓어지고 있다.

바로튠은 발표자료와 행사별 용어집, 실시간 AI 자막, 현장 운영 기능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을 택했다.

이번 이더리움 코리아 현장에서 나온 “맥락을 읽는 것 같다”는 반응은 그 결과를 보여주는 사례다.

글로벌 행사가 늘어나면서 AI 통역 역시 단순히 언어 장벽을 낮추는 도구를 넘어, 참가자가 전문적인 콘텐츠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돕는 ‘행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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