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역 솔루션 바로튠(barotune.com)이 ‘2026 아시아·오세아니아의사회연맹(CMAAO) 서울총회’에 영어·한국어 실시간 자막 통역을 제공했다. 발표자의 발화가 진행되는 동안 자막을 생성하는 기술과 행사별 전문용어 사전 등록 기능을 결합해, 전문성이 높은 국제행사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9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이번 총회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1개 회원국 의사회 대표를 비롯해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별도의 통역 부스 대신 바로튠을 활용해 발표 내용을 영어와 한국어 자막으로 제공했다. 의료 전문용어와 기관명, 인명 등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행사 특성을 고려해 관련 표현을 사전에 등록하고 실제 통역에 반영했다.
문장이 끝나기 전부터 자막 생성…발표 흐름에 맞춘 통역
바로튠은 AI가 발표자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번역해 자막으로 전달하는 솔루션이다. 핵심은 문장이 모두 끝난 뒤 번역 결과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발화가 진행되는 동안 음성을 처리해 자막을 이어서 생성한다는 점이다. 발표와 번역 사이의 시차를 줄여 참석자가 발표 흐름에 맞춰 내용을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제행사에서 통역의 실용성을 결정하는 것은 속도만이 아니다. 블록체인·AI·의료·법률·금융 분야에서는 일상적인 대화에 드물게 쓰이는 고유명사와 약어, 기술 용어가 짧은 시간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음성을 정확히 인식하더라도 해당 분야의 맥락을 번역에 반영하지 못하면 발언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바로튠은 행사 전 발표자료 등 관련 문서를 바탕으로 주요 전문용어와 고유명사를 미리 등록하는 방식으로 이에 대응한다. 실제 발표에서 해당 표현이 등장하면 사전에 준비한 용어를 실시간 자막에 반영한다. 범용 번역 기능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행사 주제와 발표 내용에 맞춰 통역 환경을 준비하는 구조다.
이번 CMAAO 서울총회에서도 이러한 방식을 적용했다. 의료 분야의 전문적인 표현을 사전에 반영하면서 발화 중 자막을 생성해, 참석자들이 발표를 듣는 동시에 번역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블록체인·AI에서 의료로…전문 분야 활용 확대
바로튠의 주요 활용 분야는 전문용어 사용 빈도가 높은 산업이다.
블록체인·암호화폐 행사에서는 프로젝트명과 프로토콜명, 토큰 티커, 기술 약어 등이 빠르게 오간다. 바로튠은 글로벌 블록체인 서밋과 밋업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모델명과 프레임워크, 개발 관련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 AI 밋업과 개발자 컨퍼런스에도 적용되고 있다.
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전문용어뿐 아니라 수치와 단위의 정확한 전달도 중요하다. 바로튠은 종양·제약 심포지엄과 다학제 학회 등에서 활용 사례를 쌓아왔으며, 이번 CMAAO 서울총회를 통해 국제 의료행사에서의 적용 사례를 추가했다.
법률·정책과 핀테크·금융 분야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국제 정책 포럼과 규제 세미나에서는 법률·제도 관련 용어의 의미를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금융행사 역시 상품명과 기업명, 각종 지표 등 맥락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표현이 많다.
바로튠은 지원 언어 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적인 발언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사별 용어를 사전에 준비하고 실제 현장에서 이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산업별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운영 방식에서도 기존 동시통역과 차이가 있다. 통역사와 통역 부스, 수신기 등을 사용하는 방식과 달리 바로튠은 행사장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와 참석자의 개인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다. 참석자는 QR코드에 접속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필요한 언어의 자막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언어를 지원해야 하는 행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언어별로 통역 인력과 장비를 추가하는 대신 하나의 음성 입력을 바탕으로 여러 언어의 자막을 동시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만 전문 분야에서 AI 통역이 안정적으로 활용되려면 속도와 함께 정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발표자의 억양과 발화 속도, 현장 소음은 물론 전문용어와 고유명사, 숫자를 얼마나 일관되게 처리하는지가 실제 품질을 좌우한다. 전문용어 사전 등록 역시 오류를 줄이기 위한 수단이지, 모든 발언의 정확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CMAAO 서울총회 적용은 통역 부스 중심으로 운영돼 온 국제행사에 실시간 AI 자막을 도입한 사례다. 바로튠의 향후 경쟁력은 번역 속도를 넘어, 전문성이 높은 현장에서 통역 품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