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 무기한 선물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토큰화 자산을 담보로 활용해 유휴 자본을 줄이고 현물과 파생상품을 동시에 운용하는 자본 효율성이 시장 확대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GWDC 2026 코리아'에서 매튜 블룸버그(Matthew Blumberg)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 디파이(DeFi) 총괄은 'RWA 자본 효율성 개선(Improving Capital Efficiency for RWAs)'을 주제로 RWA(실물연계자산) 무기한 선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토큰화 자산을 활용한 자본 효율성 개선 전략을 소개했다.
블룸버그 총괄은 최근 온도 파이낸스가 주목하고 있는 상품으로 '온도 퍼프스(Ondo Perps)'를 소개하며 "무기한 선물은 어떤 자산이나 가격 데이터에 대해서도 선형적인 레버리지 익스포저를 확보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옵션의 경우 손익 구조가 비선형적이고 일반 선물은 만기마다 포지션을 롤오버해야 하는 반면, 무기한 선물은 만기 없이 다양한 자산에 상대적으로 단순하게 레버리지 익스포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암호화폐 거래량의 약 70%가 현물이 아닌 무기한 선물에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RWA 무기한 선물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블룸버그 총괄에 따르면 올해 초 전체 무기한 선물 거래량에서 RWA 무기한 선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였지만 8월에는 글로벌 무기한 선물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 가운데 RWA 비중이 31%까지 증가했다.
그는 최근 AI 관련 주식과 원자재 시장의 높은 변동성도 RWA 무기한 선물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에 노출된 주식의 높은 변동성과 함께 원유, 금, 은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움직이면서 암호화폐 이외의 자산에서도 새로운 거래 기회를 찾는 수요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이 전통금융까지 확대되기 위해서는 '자본 효율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무기한 선물 거래소에서는 일반적으로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예치해야 하는데, 이 자금은 별도의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 채 묶여 있게 된다.

블룸버그 총괄은 이를 "죽은 자본(dead capital)"이라고 표현하며 "USDC가 그곳에 그냥 놓여 있다. 수익률을 만들어내지 않고 어떤 형태의 수익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도 퍼프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큰화 자산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는 스테이블코인 대신 토큰화된 S&P 500 ETF나 미국 국채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무기한 선물 포지션을 운용할 수 있다.
블룸버그 총괄은 "더 이상 무기한 선물 포지션을 잡는 것과 같은 자본으로 현물자산을 매수하는 것 사이에서 선택할 필요가 없다"며 "온도 퍼프스에서는 이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펀딩비 차익거래를 사례로 자본 효율성 차이도 제시했다. 기존 RWA 시장에서 현물을 매수하고 무기한 선물을 매도하려면 전통금융 브로커에 현물 매수를 위한 자금과 무기한 선물 플랫폼에 별도 담보를 둬야 한다. 이에 따라 100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구축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200달러의 자본이 필요할 수 있다.
그는 온도 퍼프스를 활용하면 이러한 구조화 거래의 자본 효율성을 100% 개선할 수 있다며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 2배(2x)"라고 강조했다.
온도 퍼프스의 초기 성과도 공개했다. 블룸버그 총괄에 따르면 출시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플랫폼 누적 거래량은 1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약 2300만건의 거래가 81개 시장에서 체결됐다. 그는 이를 온도 파이낸스가 출시한 상품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총괄은 RWA 무기한 선물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강조했다. 전통금융 자본의 본격적인 진입이 시작되지 않았고 자본 효율성과 유동성 구조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는 암호화폐 거래와 RWA 거래가 지금처럼 크게 분리돼 있지 않을 것"이라며 현물과 파생상품, 암호화폐와 RWA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돼 어떤 자산을 거래하든 높은 유동성과 자본 효율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GWDC 2026 코리아'는 웹3랩스(Web3Labs)와 하이파이랩스가 공동 주최하고 토큰포스트와 테크허브 뉴스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웹3 개발자 콘퍼런스다. 29~30일 서울 aT센터에서 '빌더를 위한, 빌더에 의한(For Builders, By Builders)'을 주제로 열리며 AI, 블록체인, 디지털자산, RWA, 스테이블코인, 온체인 금융 등 산업 주요 의제를 다룬다.

박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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