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 종가에 근접한 가운데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번졌다. 거시 변수 대기 국면이지만 증시의 강한 흐름이 먼저 시장의 방향을 정한 하루였다.
S&P500은 7666.45로 역대 최고 종가보다 약 1.7% 낮았고, 나스닥100은 3만501.56으로 최고치 대비 약 0.75% 아래에 머물렀다. 신고가 재도전 구간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보다 유동성과 위험 선호를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분위기 속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2.22% 오른 8만5958.59달러, 이더리움은 0.49% 상승한 2728.2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더 강하게 오른 것은 시장 자금이 대형 자산 가운데서도 가장 방어적인 암호화폐로 먼저 집중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주요 알트코인도 대체로 반등했다. 리플은 1.13%, 솔라나는 2.16%, BNB는 0.84%, 하이퍼리퀴드는 0.49% 올랐고 트론은 0.93% 내렸다. 알트 전반의 동반 상승이 나타났지만 상승 강도는 비트코인 쪽이 더 컸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59.08%로 전날보다 0.47%포인트 높아졌고, 이더리움 점유율은 11.39%로 0.10%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상승장 안에서도 자금이 비트코인 중심으로 재배치됐다는 점이 이날 구조 변화의 핵심이다.
가격 반등은 파생시장에도 바로 반영됐다. 지난 24시간 청산 규모는 2억4768만달러였고 이 가운데 숏 포지션이 72.15%를 차지했다.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 하락 베팅이 급히 정리되며 현물 상승을 더 밀어 올리는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종목별로는 비트코인 청산이 1억3554만달러로 가장 컸고, 이 중 90%가 숏 청산이었다. 이더리움 청산은 4530만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에서 숏 청산이 집중됐다는 점은 이날 상승의 중심이 비트코인이었다는 사실을 수치로 확인해준다.
시장 전체 거래도 활발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9237억달러, 24시간 거래량은 1041억1243만달러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가격 상승과 함께 늘었다는 점에서 반등이 단순한 유동성 공백보다는 실제 매수 참여를 동반했을 가능성이 커졌다.
파생상품 거래량은 8645억9863만달러로 전일 대비 3.09% 증가했다. 현물보다 큰 파생 거래 확대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 베팅과 단기 헤지가 동시에 늘고 있음을 뜻한다.
디파이 부문은 다소 엇갈렸다. 디파이 시가총액은 935억9141만달러였고 거래량은 144억2729만달러로 7.75% 감소했다. 위험 선호가 살아났더라도 자금이 아직 온체인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보다는 중앙화 거래소의 대형 자산과 파생시장에 먼저 몰렸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850억2416만달러, 거래량은 1110억9771만달러로 8.15% 증가했다. 대기 자금과 회전 자금이 모두 활발해졌다는 점에서 단기 매매 환경은 더 뜨거워진 모습이다.
연관 뉴스로는 정책과 온체인 이슈가 함께 이어졌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이벤트 계약 관련 규칙안 두 건을 백악관에 제출했다. 암호화폐 직접 규제는 아니지만 파생상품과 예측시장 규칙 정비가 넓은 위험자산 규제 지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관련 흐름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유럽중앙은행 등 유럽연합 중앙은행들은 전자화폐토큰의 간접 보상까지 금지하자고 제안했다. 스테이킹과 로열티 혜택까지 제한 범위에 넣는 방향이어서 유럽 스테이블코인 사업 모델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온체인에서는 바이낸스의 리플 잔고가 사흘간 약 5688만개 감소했고, 고래의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30일 누적 유입액은 217억달러에서 305억달러로 늘었다. 다만 거래소 유입이 곧바로 실제 매수로 이어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보안 이슈도 이어졌다. NEAR Intents는 해킹 자금 반환 시한을 제시했고, Aave 관련 모듈 공격으로 약 114.09 이더리움이 탈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별 사고 규모는 시장 전체를 흔들 정도는 아니지만, 알트코인과 디파이 영역의 신뢰 프리미엄을 다시 점검하게 만드는 변수다.
한 줄로 정리하면, 오늘 시장은 청산 자체보다 미국 증시의 신고가 근접과 고용지표 대기라는 거시 환경이 먼저 방향을 만들었고, 그 결과 비트코인 중심의 상승과 숏 청산 확대가 뒤따른 하루였다.

토큰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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