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60일 핵 협상 돌입
미국과 이란이 군사 충돌과 해상 봉쇄를 멈추는 잠정 합의안에 서명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60일 핵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이 반등했지만 이스라엘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이 116일간 이어진 군사 충돌과 해상 봉쇄를 끝내는 데 합의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대이란 제재 완화, 동결자산 해제 등이 포함된 잠정 합의안이 나오면서 중동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양국은 2026년 2월 28일 시작된 분쟁을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MOU)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는 즉각적인 군사행동 중단과 함께 레바논을 포함한 여러 전선에서 충돌을 멈추는 내용이 담겼다.
합의안에 따르면 이란은 30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해군 봉쇄를 해제한다. 또 이란 동결자산 240억달러 가운데 120억달러를 협상 전 우선 제공하고, 나머지는 공식 협상 이후 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란의 석유·석유화학 수출에 대한 미국의 제재도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60일 핵 협상 시작…군사·미사일 의제는 제외
이번 협상은 앞으로 60일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반면 미사일 개발과 지역 무장세력 지원 문제는 협상 의제에서 빠졌다. 최종 서명은 오는 19일 제네바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분쟁 완화 기대에 주식과 가상자산이 안도 랠리를 보였고, 비트코인(BTC)은 2주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라 6만5763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원달러환율이 1달러당 1515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투자자 체감 변동성도 적지 않았던 셈이다.
이스라엘 변수 남아…‘진짜 종전’ 여부는 미지수
다만 이번 합의가 곧바로 중동 전체의 안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나 남부 레바논 관련 군사작전에서 미국·이란 합의에 구속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상태다.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현재 점령 중인 지역에서 즉시 철수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번 MOU는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을 줄이는 데는 의미가 있지만, 지역 내 다른 분쟁 축까지 해소하는 단계는 아니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반등했지만, 향후 60일 핵 협상이 이어지는 동안 지정학적 변수는 여전히 시장의 핵심 재료로 남을 전망이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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