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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마켓 26% 표시…바브엘만데브 통항량 기준 폐쇄 계약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화물선들 / TokenPost.ai

폴리마켓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2026년 12월 31일까지 ‘사실상 폐쇄’될 가능성을 나타내는 계약 가격이 22%에서 26%로 변동했다. 이 수치는 해협이 실제로 폐쇄됐다는 뜻이 아니라 특정 통항량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을 반영한 거래 가격이다.

12월 31일 만기 계약의 현재 가격은 9월 21일 기준 26%로 표시됐다. 22%가 제시된 정확한 시각은 확인되지 않아 두 수치는 서로 다른 시점의 가격으로 봐야 한다.

계약은 국제통화기금(IMF) PortWatch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선박 도착 수 7일 이동평균을 10척 이하로 집계하면 ‘사실상 폐쇄’로 판정한다. 군사적 장악이나 선박 운항의 전면 중단 여부를 직접 판단하는 방식은 아니다.

계약 페이지에 표시된 전체 거래량은 약 1287만달러(약 178억4000만원)다. 거래 가격은 주문량과 유동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공식적인 지정학적 전망치와는 구분해야 한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주요 해상 통로다.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2023년 이 해협을 통과한 해상 물동량이 전 세계 해상무역의 11.1%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피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 극동아시아와 북서유럽 사이 항해 기간이 약 10일에서 2주 늘어날 수 있다. UNCTAD는 우회 운항으로 운송 기간과 비용, 보험료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 인식이 커진 배경에는 예멘 후티 세력의 홍해 연안 진격이 있다. 후티 세력은 9월 1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으로부터 모카항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마윤섬을 장악했다.

AP는 후티 세력이 모카항과 마윤섬을 확보하면서 주요 상업 항로에 더 가까이 접근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항구나 섬의 장악이 곧바로 해협 전체 폐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해협 장악과 계약상 ‘사실상 폐쇄’는 판단 기준도 다르다. 실제 계약 결과는 후티 세력의 군사적 통제 여부가 아니라 IMF PortWatch의 선박 도착 수 7일 이동평균으로 결정된다.

해상보험 시장에서는 위험 가격도 높아진 상태다. The Insurer는 9월 18일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항에 적용되는 해상전쟁보험 요율이 선체가액의 약 3%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요율이 통항 선박이 적은 상황에서 산출된 제한적인 표본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UNCTAD가 제시한 과거 사례의 바브엘만데브 통항 보험료는 선박가액의 0.5~0.7%까지 오른 수준이었다.

현재 3% 요율과 과거 0.5~0.7% 수치는 집계 시점과 시장 조건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두 수치 모두 해협의 통항 위험이 보험료에 반영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다.

폴리마켓은 특정 사건의 결과에 연동된 계약을 거래하는 예측시장이다. 가격은 시장 참여자의 기대를 반영하지만, 실제 사건의 발생을 보장하거나 공인된 확률을 제공하는 통계는 아니다.

본지는 앞서 두 해협의 운송 차질이 동시에 심화될 경우 유가와 운송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이번 계약도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항량과 보험료 변화를 가격으로 반영하지만, 현재 계약 조건만으로 실제 폐쇄를 단정할 수는 없다.

앞으로 확인할 지표는 IMF PortWatch의 선박 도착 수 7일 이동평균, 후티 세력의 추가 영토 장악 여부, 국제 군사 대응, 선박의 희망봉 우회 운항이다. 이 지표들이 계약의 판정 기준과 실제 해상 운항 상황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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