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정상회담 일정이나 미·이란 합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9월 23일 유엔총회 연설을 위해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란 정부는 21일 방미 계획을 확인했고, 미국 국무부는 이란 핵심 대표단의 유엔총회 참석 비자를 승인했다.
대표단에는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포함됐다. 다만 대표단에는 이동 제한과 사치품·일부 물품 구매 금지가 적용된다. AP통신은 미국이 양국이 전쟁 중인 상황에서도 이란 대표단의 입국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유엔총회 기간 만날 가능성에 “아마 열려 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동 의향을 보인 발언이 담겼지만, 공식 회담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Axios 인터뷰에서 이란전을 둘러싸고 “큰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공격을 재개할지 검토 중이라는 취지였으며,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는 판단도 제시했다.
다만 직접 협상의 채널과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앞선 보도가 나왔지만, 이번에도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바레인·쿠웨이트·오만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정상 또는 외무장관과 이란전의 다음 단계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Axios는 해당 회의에서 외교 재추진과 군사 행동 확대 여부가 논의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 보도에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이란 측에서는 회동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이 나왔다. 엘파이스는 이란 외무부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뉴욕 일정에 미국 측과의 회담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따라서 현재 확인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의향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뉴욕 방문 계획이다. 이를 미·이란 정상회담 성사나 합의 추진으로 확대해석하기는 어렵다.
시장에서는 외교 접촉 가능성이 가격 변수로 거론됐다. AP통신은 21일 비트코인(BTC)이 8만5000달러를 회복했고, 이란 외교 가능성과 국제유가 하락 속에 가상자산 관련 종목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국제유가 하락의 배경 중 하나로 미·이란 외교 접촉 기대가 거론됐다. 더내셔널은 시장에서 중동 위험 프리미엄 일부가 제거되고 있다는 KCM Trade 수석 시장분석가의 발언을 전했고, DTN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1일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다만 유가 하락과 비트코인 상승이 회동 가능성에서 직접 비롯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시장 보도와 분석은 외교 기대가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실제 합의 체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UAE·카타르·바레인·쿠웨이트·오만으로 구성된 지역 협의체다. 이번 논의가 열릴 경우 이란과의 외교 접촉과 군사 행동 확대 여부가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일정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23일 유엔총회 연설과 트럼프 대통령의 걸프 국가들과의 회의 추진이다. 미·이란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합의문 작성 여부는 추후 발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강이안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