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재개방과 협상 복귀를 요구하며 외교적 합의와 군사적 압박을 함께 제시했다. 폴리마켓은 2026년 미·이란 합의에 재건 자금이 포함될 가능성을 17%로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란이 재건하고 과거보다 훨씬 위대한 국가가 되도록 하는 합의를 할지, 이란 이슬람공화국을 신속하게 전멸시킬지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AP통신이 전했다.
미국과 이란이 새 합의문에 서명했거나 공식 채택했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핵 활동 제한,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제재와 재건 지원이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협상안이나 실행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폴리마켓은 23일 조회 기준 ‘2026년 미·이란 합의에 이란 재건 자금이 포함될 가능성’을 17%로 표시했다. 해당 계약의 거래량은 26만8899달러(약 3억7000만원)였다.
폴리마켓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미국과 이란이 재건 자금의 설치나 운용을 규정한 외교문서를 공동 서명하거나 공식 채택하는지를 기준으로 계약을 판정한다. 재건 자금 조성 의향이나 향후 협상 약속만으로는 계약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
이 수치는 정부의 공식 전망이 아니라 거래 참여자들의 확률 판단이다. 취재 단서가 된 Crypto Briefing은 같은 항목의 가능성을 19%로 제시했지만 기준 시각과 산출 근거를 밝히지 않아 최신 수치로 사용하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함께 가자지구와 중남미 구상도 언급했다. 백악관은 9일 자료에서 가자지구 재건과 지역 안정을 위해 ‘Board of Peace’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 자료는 행정부의 성과 설명에 해당하며, 국제적 이행 절차나 미·이란 새 합의의 세부 조항까지 제시하지 않았다. 이란 협상과 가자지구 구상을 하나의 통합 외교 전략으로 실행한다는 구체적인 문서도 나오지 않았다.
중남미와 관련해서는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와 중남미 국가들이 참여하는 ‘Shield of the Americas’ 행사가 언급됐다. 해당 구상과 이란 협상을 직접 연계한 실행 계획이나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미·이란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국제 유가와 운송 비용,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따른 국제 유가 움직임도 협상 진행 상황과 함께 변동한 바 있다.
예측시장에서는 이란 재건 자금뿐 아니라 우라늄 농축 제한과 농축 중단 관련 계약도 20% 안팎의 확률로 거래되고 있다. 이 수치는 외교적 사실이나 정부 전망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이 계약 조건 충족 가능성에 부여한 가격이다.
예측시장은 특정 사건의 발생 여부를 계약 형태로 거래하는 시장이다. 계약 가격이 17%라면 거래 참여자들이 해당 조건이 충족될 확률을 그 수준으로 평가했다는 뜻이며, 실제 합의 체결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번 발언 직후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 가격에 직접적인 충격이 발생했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정세가 원유와 위험자산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별도 시장 지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협상 가능성과 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제시한 정치적 메시지로 읽힌다. 실제 합의 여부는 양국이 재건 자금 메커니즘을 담은 외교문서를 2026년 12월 31일까지 공식 채택하는지에 따라 판정된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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