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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유조선 최소 2척 잇따라 피격…오만 앞바다 선박은 화재

이라크 알파우 해안과 오만 부카 인근에서 20~21일 유조선 두 척이 발사체에 맞았다. 영국해상무역작전기구는 두 건 모두 공격 주체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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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으로 인한 유조선 화재 / TokenPost.ai

걸프 해역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지난 24시간 사이 유조선 최소 2척이 잇따라 공격받았다. 한 척은 이라크 알파우(Al Faw) 해안 앞바다에서, 다른 한 척은 오만 부카(Bukha) 인근 해상에서 발사체에 맞았다.

영국해상무역작전기구(UKMTO)는 두 건 모두 공격 주체를 밝히지 않았고, 부카 인근 사건은 '알 수 없는 발사체'에 맞았다고만 기록했다. 선박이 공격이나 의심스러운 활동을 겪으면 UKMTO에 신고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다.

첫 사건은 알파우 해안에서 30해리(약 56km) 떨어진 해상에서 20일 발생했다. 유조선이 발사체에 맞았지만 UKMTO에는 21일에야 보고가 접수됐다. 승선원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사건은 21일 오만 부카 인근 11해리 지점에서 일어났다. 발사체에 맞은 유조선에서 불이 났다. UKMTO의 최신 보고 기준으로 선박은 정박 상태이며 승선원 전원이 무사하고 환경 피해 보고는 없다.

제로헤지(ZeroHedge)는 10월 들어 이 해역의 공격이 '기록적 속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부카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고,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의 원유가 바깥 바다로 나가는 주요 통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피해가 났다. 사우디 국영 통신(SPA)은 동부 샤이바(Shaybah) 유전 시설을 겨냥한 드론을 21일 오전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당국은 잔해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피격 시설은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2222.SR) 소유이며, SPA 발표에는 공격 주체가 명시돼 있지 않다.

외교 인력 철수 움직임도 나왔다. 미 국무부가 대사관 직원과 가족 일부의 출국 명령을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가 21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당초 걸프 지역 전체로 전했다가 사우디아라비아 한정으로 정정했다.

항로 물동량은 오히려 전쟁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케이플러(Kpler) 집계로 10월 18일까지 한 주간 중동 원유 흐름은 하루 평균 2400만 배럴을 넘어, 전쟁 이전의 2330만 배럴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호르무즈 경유 물량은 하루 약 1400만 배럴로 전쟁 이전의 82% 수준이었다. 두 수치 모두 잠정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보호 아래 운영되는 임시 해운 체계가 이 흐름을 떠받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재고가 얇아 여유가 적고, 운영 비용은 결국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다고 지적했다. 제로헤지는 새 소식에 유가가 올랐다고 전했으나 상승 폭은 제시하지 않았다.

협상은 평행선이다. 이란 매체는 테헤란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아심 무니르(Asim Munir)에게 조건에 변함이 없으며 요구가 충족되기 전에는 협상이 없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은 핵 문제를 협상의 핵심 의제로 삼으려 하지만, 이란은 영구적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에야 핵 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트리타 파르시(Trita Parsi)는 21일 X에 현재 상황이 2월 28일 이전과 닮았다고 썼다. 그는 외교가 '보여주기식'에 가깝다는 개인 견해를 밝혔다.

해협 문제를 둘러싼 외교전도 이어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프랑스의 우선 외교 과제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도 해협 재개방이 주요 의제였다고 마크롱 대통령은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관리들이 사우디와 후티 사이 충돌의 확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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