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 '이란 개입 가능성 매우 높다'…공군기지 테러 음모 2명 재체포
영국 경찰이 페어포드 공군기지 테러 음모 혐의로 24세 영국인과 25세 영국·이란 이중국적자를 국가안보법에 따라 다시 체포했다. 국가대테러경찰은 20일 성명에서 이란 국가 개입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고, 이란은 관여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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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이 잉글랜드 페어포드(RAF Fairford) 공군기지 테러 음모 혐의로 24세 영국 국적자와 25세 영국·이란 이중국적자 2명을 국가안보법(National Security Act)에 따라 다시 체포했다.
영국 국가대테러경찰(National Counter Terrorist Policing)은 20일 성명에서 이번 사건에 이란 국가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로렌스 테일러(Laurence Taylor) 국가대테러경찰 책임자는 "이번 수사는 매우 복잡하고 여전히 진행 중이며, 현재 입장은 그대로다. 이란 국가 개입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관들은 개입의 수준과 그 배후의 의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입 여부뿐 아니라 어느 수준까지 연루됐는지도 수사 대상으로 남아 있다는 뜻이다.
수사는 9월 27일 시작됐다. 글로스터셔의 한 농민이 수상한 차량 3대가 페어포드 기지 방향으로 향한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20대 남성 5명을 폭발물 관련 혐의와 테러 준비 혐의로 체포했다. 이후 2명이 추가로 체포돼 조사 대상은 모두 7명이 됐다.
7명은 정식 기소에 필요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모두 보석으로 풀려났다. 10월 20일에는 9월 27일 체포자 1명과 10월 1일 체포자 1명이 정식 기소됐다. 이번에 재체포된 2명이 이들과 같은 인물인지는 불분명하다. 용의자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고, 경찰은 모두 20대 남성이라고만 밝혔다.
경찰은 차량 점검을 위해 기지 인근 주택 85채를 대피시켰다. 차량에서는 휘발유가 발견됐지만 폭발물은 나오지 않았다.
페어포드 기지는 올해 분쟁 기간 미국 국방부가 이란 폭격 임무를 출격시키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폭격기는 이후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앤디 버넘(Andy Burnham) 영국 총리는 의회에서 이번 사건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거의 확실하게' 지시한 테러 음모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표현한 것과 총리의 '거의 확실하게' 사이에는 수위 차이가 있다.
이란은 관여를 전면 부인하며 버넘 총리의 주장을 비난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세예드 알리 무사비(Seyed Ali Mousavi) 주영 이란 대사가 영국 정부는 이란과 사건을 잇는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켄 매컬럼(Ken McCallum) MI5 국장은 이란과 러시아가 영국 내에서 벌이는 공격이 지난 1년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가 유대인 시설과 군사시설 같은 표적을 포함해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기간 이란 연계 음모로 50명 넘게 체포됐다고도 밝혔다.
기소된 2명의 재판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현재 모든 단계는 혐의 단계다. 경찰은 이란 국가 개입의 수준과 의도를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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