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마감시황] 美 증시 하락 마감…기술주 실적 호조에도 긴장감 지속

3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술주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하락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나스닥 선물 상승을 견인했지만, 애플과 아마존 등 추가적인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가 시장을 누른 모습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는 전 거래일 대비 330.30포인트(-0.74%) 하락한 44,130.98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7.22포인트(-0.03%) 내린 21,122.4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51포인트(-0.37%) 하락한 6,339.3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기술 대형주의 강력한 실적 발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 조정과 추가 실적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0.3bp 상승한 4.235%를 기록했으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6bp 하락한 4.36%로 나타났다.

주요 자산 동향을 살펴보면, 달러 인덱스(DXY)는 0.003% 하락한 99.965를 기록했다. 금(Gold) 가격은 0.16% 하락한 3,343.30달러를 나타냈으며, 국제유가(WTI)는 0.17% 상승한 69.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0.71%), 마이크로소프트(+3.95%), 아마존(+1.70%), 구글 알파벳(-2.35%), 테슬라(-3.38%), 브로드컴(-2.97%), 넷플릭스(-2.09%), 메타(+11.24%), 엔비디아(-0.78%) 등이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은 나스닥 선물을 자극할 만큼 강력했지만, 주요 기술 기업들의 후속 실적 발표를 앞둔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시장 전반의 상승 탄력을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AI 전환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현재의 금리는 장기 국채 발행 확대를 정당화하지 않으며,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라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향후 물가 지표가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