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가 반도체 장비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매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일 원익IPS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2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천684억 원으로 45.4% 늘었고, 순이익은 283억 원으로 무려 234.7%나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 영업이익은 258억 원이었으나, 실제 수치는 이를 6.6% 웃돌았다. 이는 반도체 장비 산업 전반의 회복세와 함께, 주력 사업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원익IPS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플라스마 식각 장비 등 주요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글로벌 반도체 설비 투자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돼왔다. 특히 최근 메모리 반도체 경기 반등과 함께 파운드리 업계의 설비 투자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장비업체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분기 호실적은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장비업체들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반도체 지원 정책이 이어지면서 국내 장비업체들에 유리한 외부 환경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