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자산운용이 카카오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는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이 ETF 상품인 ‘BNK 카카오그룹포커스’를 오는 12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11월 28일 밝혔다.

이번에 상장되는 ‘BNK 카카오그룹포커스’ ETF는 특정 기업집단, 즉 카카오 그룹 계열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패시브(지수 연동) 전략 상품이다. 투자 비중은 상당히 집중되어 있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카카오 소속 계열사에 전체 자산의 90%를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그룹 중심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구성으로, 투자자들에게 카카오 생태계 전반의 흐름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TF가 포함하는 주요 종목으로는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을 비롯해 카카오와의 관계가 있는 에스엠, 디어유, 키이스트, 넵튠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카카오의 플랫폼 전략 또는 콘텐츠 확대 전략과 연결되어 있어, 그룹의 사업 확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머지 10%는 카카오 계열사를 제외한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투자한다. 이 역시 ETF의 수익률과 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한 분산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카카오 그룹 외의 동일 산업 내 주요 기업들에 일부 비중을 나눠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잡도록 했다. ETF의 1좌당 가격은 1만원으로, 개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상장지수펀드는 일반적으로 시장 대표지수나 특정 테마에 연동해 구성되며,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ETF 상품은 카카오 그룹 전반의 성장성과 영향을 입은 콘텐츠, 금융, IT 산업 전반의 현황을 반영하는 간접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향후 이 같은 그룹 집중형 ETF는 기업집단의 전략 변화나 산업 이슈에 따라 수익률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카카오 그룹은 규제 환경과 플랫폼 시장 내 경쟁 강도 등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실적뿐 아니라 그룹 전체의 전략 기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