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24시간 주식시장 논의 본격화…월가 거래판 바뀔까
SEC가 9월 17일 24시간 주식거래 도입 가능성을 논의하는 공개 원탁회의를 열며 미국 증시 거래시간 확대 논의가 본격화됐다고 전했다.
NYSE·나스닥·24X도 야간 거래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암호화폐식 24시간 시장 구조가 전통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핵심으로 꼽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4시간 주식거래를 위한 공개 원탁회의를 예고하면서, 월가의 거래 시간 확대가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주 7일' 거래 방식이 전통 증시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SEC는 오는 9월 17일 미국 주식시장의 24시간 거래 가능성을 논의하는 공개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거래소가 야간 거래를 어떻게 지원할지, 운영과 보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이번 논의가 미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이 ‘새로운 낮과 밤’으로 향하고 있다”며, 거래 시간 확대와 투자자 보호의 균형을 강조했다.
암호화폐 시장 영향과 거래소 대응
SEC가 움직이는 배경에는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디지털자산은 이미 24시간 거래가 가능해, 투자자들은 시차와 관계없이 즉시 대응할 수 있다. 반면 미국 주식시장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만 열려 있어 글로벌 투자자 불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미 주요 거래소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4익스체인지(24X)는 주 5일 기준 23시간 거래 출범을 위한 초기 승인을 받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하루 22시간 거래를 제안했다. 나스닥(Nasdaq)도 2026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23시간 거래 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의견 수렴과 향후 과제
SEC는 회의 전까지 일반 대중의 의견도 받는다. 온라인과 우편으로 제출된 의견은 모두 SEC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제도가 도입되면 투자자들은 다음 날 장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글로벌 이슈나 실적 발표에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된다.
24시간 주식거래는 단순한 거래 시간 연장이 아니라, 미국 증시가 암호화폐 시장의 운영 방식과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시행까지는 기술적 준비와 규제 정비가 함께 따라와야 한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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