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1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두 차례 반등에 실패하며 단기 매수세가 힘을 잃고 있다. 이 구간은 1950달러(약 271만원) 안팎으로, 가격이 다시 이 선을 넘어서지 못하면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샤얀 마켓츠(Shayan Markets)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 기고가는 최근 분석에서 이더리움의 일봉과 4시간봉 차트가 모두 약세 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이 하락 채널 상단 추세선 안쪽으로 다시 밀려 들어가면 1560~1640달러(약 217만~228만원) 수요존까지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일봉 기준으로는 100일 이동평균선이 가장 중요한 저항으로 지목됐다. 매수세가 이 구간을 다시 뚫으려면 먼저 1880~1910달러(약 261만~265만원) 구간의 매물대를 소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이 구간을 회복하면 단기 약세 시나리오가 무효화되고 100일선 재도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샤얀 마켓츠는 4시간봉에서 상승 추세선이 이미 하향 이탈해 단기 주도권이 매도 쪽으로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1850~1870달러(약 257만~260만원) 구간이 1차 지지선으로 남아 있으나, 이 구간이 무너지면 1750~1790달러(약 243만~249만원)까지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심리 지표도 약세 신호를 가리켰다. 코인베이스($COIN) 프리미엄 지수는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러 있다. 이더리움이 다른 거래소보다 코인베이스에서 더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로,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샤얀 마켓츠는 이 지수가 과거 강세장에서는 지속적으로 플러스를 유지했던 반면, 장기간 마이너스에 머무는 흐름은 기관의 신중한 심리를 반영해 왔다며 프리미엄이 안정적으로 플러스로 돌아서기 전까지는 이번 반등이 추세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봤다.
이번 분석의 제목은 '2000달러(약 278만원)에서의 이중 거부'로 표현됐지만, 실제 저항으로 지목된 구간은 1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950달러 안팎이다. 2000달러는 심리적 저항선 성격이 강하고, 구체적인 매물대는 1880~1910달러와 1950달러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해당 분석이 필자 개인 견해이며 매수나 매도, 보유를 권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이더리움의 저평가 여부를 둘러싼 진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크립토퀀트는 앞서 이더리움이 실현가 대비 약 17%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지만, 바닥 판별 지표 5개 가운데 반전 수준에 도달한 것은 2개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 저항과 지지 구간에 대한 해석은 분석마다 갈리는 만큼, 실제 가격 흐름이 이 시나리오대로 움직일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