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에 집중됐던 성과가 금융·산업재 등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AI 투자는 여전히 성장의 핵심 축이지만 시장 수익률을 설명하는 동력이 한층 다양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블록비츠는 3일 미슬라브 마테이카(Mislav Matejka) JP모건 국제 주식전략 책임자가 이끄는 전략팀이 기술주와 AI 관련주만으로 하반기 시장 수익률을 이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모멘텀 거래의 매도세가 대부분 마무리됐고 반도체주는 과매도 수준에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담겼다.
전략팀은 주당순이익(EPS) 모멘텀이 상승 방향을 유지하고 있어 관련 종목의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AI 관련주의 약세를 단정하기보다 시장의 상승 동력이 여러 업종으로 분산될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JP모건 글로벌 리서치는 7월 1일 공개한 ‘2026년 중간 시장 전망’에서 AI 기반 자본지출 확대와 회복력 있는 소비, 개선된 기업심리가 세계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S&P500 연말 목표치는 7,800으로 높였고 2026년 S&P500 EPS 전망치는 350달러(약 50만원)로 제시했다.
마테이카 책임자는 JP모건 팟캐스트에서 “AI 거래가 상반기 상승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AI 관련 기업에 집중된 자금이 상반기 세계 주식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글로벌 벤치마크 수익률을 웃돈 종목의 비율이 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상승이 소수 대형주와 AI 관련주에 집중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마테이카 책임자는 하반기 금리와 유가가 진정되면 시장의 주도권이 더 균형 있게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과 산업재 등 경기민감 업종이 시장 성과에 기여할 여지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는 AI 투자와 업종 확산 전망을 잇는 핵심 분야로 꼽혔다. JP모건은 별도 시장 해설에서 올해 칩과 메모리에 관심이 집중됐으며 샌디스크(SanDisk), TSMC,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지수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반도체 순이익이 S&P500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주의 약세가 반드시 전체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JP모건 글로벌 리서치는 AI 업스트림 분야가 성장의 핵심 축으로 남을 것으로 봤다. 반면 JP모건 자산운용은 AI를 둘러싼 불안이 현실화하면 하반기 시장에서 ‘AI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은 AI 수혜 영역이 매그니피센트7과 하이퍼스케일러에서 반도체와 하드웨어, 전력 등 AI 구축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투자 자체가 끝나기보다 관련 성과의 범위가 인프라 전반으로 넓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특정 암호화폐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