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253%로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금리와 채권시장 변동성이 함께 상승하면서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위험자산의 부담도 커졌다.
배런스(Barron's)는 4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5주간 약 33bp 오른 4.716%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30년물 금리는 5.253%까지 상승했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같은 날 10년물 금리가 4.708%로 올랐다고 전했다.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62.5%로 반영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다는 보도는 앞서도 나왔다. 장기금리는 정부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좌우하고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가치 산정에 쓰이는 할인율에도 영향을 준다.
채권시장의 긴장은 변동성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 MOVE 지수는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아이셰어즈(iShares) 20년 이상 미국 국채 ETF(TLT)의 1개월 풋옵션 스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MOVE 지수는 미국 국채 옵션 가격에 반영된 금리 변동성을 보여준다. 풋옵션 스큐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과 금리 추가 상승에 대비하려는 헤지 수요가 커졌다는 의미다.
장기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연준)의 정책 경로가 있다. 연준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했다.
연준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논의가 담겼다. 금리시장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국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고용시장에서는 둔화와 견조함이 함께 나타났다. AP는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의 미국 구인 건수가 5월 754만건에서 6월 736만건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공개한 6월 고용보고서에서는 비농업 고용이 5만7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2%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7일 오후 9시 30분 발표되는 7월 고용보고서를 확인할 예정이다.
고용지표가 강하면 추가 긴축 논리가 힘을 얻을 수 있고, 둔화가 확인되면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일부 약해질 수 있다. 다만 이번 국채금리 상승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단정하기 어렵다.
미국 재무부는 3분기 차입 추정치를 3일 공개했다. 분기 차환 관련 정책문서와 경매 일정은 5일 오후 9시 30분 공개하며, 노동통계국은 7일 오후 9시 30분 7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