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2026년 8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지수펀드 3종을 새로 올리면서, 반도체와 전략산업, 미국 우주·위성통신, 채권혼합형 등으로 국내 투자자의 선택지가 한층 넓어지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7일 한국투자신탁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각각 발행한 ETF 3종을 상장한다고 밝혔다. ETF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를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이번 상장으로 국내 증시에서는 특정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과 주식·채권을 함께 담아 위험을 나누는 상품이 동시에 추가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반도체, 조선, 방산, 원자력 등 5대 산업에서 각 2개 종목씩 골라 모두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산업별로 최소 10% 이상 편입하되, 반도체는 40% 이상 담도록 설계했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비중이 높다는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조선·방산·원자력처럼 최근 정책 수혜와 수출 기대가 큰 산업을 함께 묶어 전략산업 전반에 투자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상품으로 볼 수 있다.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우주위성통신'은 미국의 우주 인프라와 위성통신 관련 기업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패시브 ETF다. 패시브 ETF는 미리 정한 기준에 따라 지수를 추종하는 방식의 상품이다. 이 상품은 미국 상장 보통주와 ADR(미국주식예탁증서) 가운데 시가총액 1억달러 이상, 최근 6개월 일평균 거래대금 50만달러 이상인 종목 등을 담는다. 우주 산업은 아직 변동성이 큰 분야로 분류되지만, 민간 우주개발 확대와 통신 인프라 고도화 흐름 속에서 장기 성장성을 기대하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영역이기도 하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의 'FOCUS 금융반도체지주채권혼합50액티브'는 금융·반도체·지주회사 관련 주식과 국채를 5대5로 섞어 운용하는 액티브 ETF다. 액티브 ETF는 운용사가 시장 상황을 반영해 편입 비중을 조정하는 상품을 뜻한다. 주식 내부에서는 금융·반도체·지주 종목을 1대3대1 비중으로 넣는다. 성장성이 높은 반도체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면서도 국채를 절반 편입해 가격 변동 부담을 줄이려는 구조다. 세 상품의 1좌당 가격은 모두 1만원이다. 최근 ETF 시장이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 테마형, 전략형, 혼합형으로 빠르게 세분화되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투자자의 위험 선호와 산업 전망에 맞춘 맞춤형 상품 확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