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만2000달러(약 8754만원)선에서 반등해 6만4903달러(약 9164만원)까지 올랐다. 대형 투자자, 이른바 '고래'의 매수 주문이 하단을 받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거래소로 들어오는 물량이 함께 늘면서 하락 채널을 벗어나는 돌파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8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6%, 주간 기준으로는 3% 올랐다. 고래가 6만4000달러(약 9037만원) 부근에서 물량을 쌓았지만 거래소 유입이 반등을 뚜렷한 돌파로 만들지 못했다고 AMBCrypto는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와 룩온체인(Lookonchain)의 데이터를 토대로 전했다.
크립토퀀트의 현물 평균 주문 규모(Spot Average Order Size) 지표에서는 6만3000달러(약 8896만원)에서 6만4000달러 구간에 대형 매수 주문이 몰렸다. 이 구간이 고래의 핵심 매집 가격대로 꼽혔다. 룩온체인은 새로 만들어진 지갑 하나가 1346 BTC(8728만 달러·약 1232억원)를 받았고, 이 가운데 614.95 BTC는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에서 나온 물량이라고 전했다.
거래소 고래비율(Exchange Whale Ratio)은 0.4에서 0.36으로 낮아졌다. 거래소로 들어오는 물량 가운데 고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는 뜻이다. 고래 매수 활동(Whale Buying Activity) 지표는 닷새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고, 8일 매수 물량은 831 BTC로 늘었다. 같은 지표의 평균 매수 물량은 3308 BTC를 기록했다.
반대 방향의 신호도 함께 잡혔다. 거래소 순유입량(Exchange Netflow)은 이틀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고, 8일 기준 498 BTC를 기록했다. 거래소에서 빠져나간 물량보다 들어온 물량이 많았다는 의미로, 잠재적인 매도 압력으로 읽힌다. 추세 강도를 보여주는 ADX 지표에서는 '+DI'가 19까지 올라 18에 머문 '-DI'를 웃돌았지만, 격차가 1포인트에 그쳐 매수 우위가 뚜렷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고래의 매집이 이번에 처음 포착된 흐름은 아니다. 본지는 비트코인 고래 보유량이 306만 BTC까지 늘었다고 보도한 데 이어, 한 대형 지갑이 1만9610 BTC를 추가로 사들이는 동안 소액 지갑 보유량은 오히려 줄어드는 흐름도 전한 바 있다. 다만 같은 고래 지표라도 관찰 시점과 지갑 분류 기준에 따라 다른 신호가 나올 수 있다.
AMBCrypto는 8일 분석에서 고래 매수세가 이어지면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약 9319만원)까지 오를 수 있고, 소액 투자자의 차익 실현이 계속되면 횡보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 방향은 고래와 소액 투자자 가운데 어느 쪽이 매매 우위를 잡느냐에 달렸다는 설명이다.
🔎 시장 해석 비트코인 고래 매수 활동 지표가 닷새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고, 6만3000~6만4000달러 구간이 대형 매수 주문이 몰린 매집 가격대로 꼽혔다. 다만 거래소 순유입량이 이틀 연속 플러스를 유지하면서 잠재적 매도 물량도 함께 쌓였다.
💡 지표 점검 거래소 고래비율은 0.4에서 0.36으로 낮아졌지만 순유입량은 이틀 연속 플러스를 유지해 두 지표가 엇갈렸다. ADX의 '+DI'(19)와 '-DI'(18) 격차도 1포인트에 그쳐 상승 우위가 뚜렷해진 단계는 아니다.
📘 용어정리 거래소 고래비율은 거래소 유입 물량 중 대형 지갑이 차지하는 비중을, 거래소 순유입량은 거래소에 들어온 물량에서 빠져나간 물량을 뺀 값을 뜻한다. ADX는 추세의 강도를, +DI·-DI는 각각 상승·하락 방향의 힘을 나타내는 보조지표다. 하락 채널은 고점과 저점이 나란히 낮아지는 흐름이 이어지는 구간을 가리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