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그룹(CME Group) 비트코인(BTC) 선물에서 헤지펀드 포지션이 이례적으로 순매수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저거래가 만들어 온 선물 순매도 구조와 다른 흐름이다.
주기영 크립토퀀트(CryptoQuant) 대표는 10일 X에 “CME의 헤지펀드가 비트코인 선물 순매수로 돌아섰으며 이런 상황은 비교적 드물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한국시간 이날 오전 6시21분 오데일리를 통해 전해졌다.
주 대표는 기저거래 때문에 헤지펀드 포지션이 구조적으로 매도 우위에 머물렀고 관련 차트가 수년간 매도 우위를 나타낸 배경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매수 상태에서는 차익거래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저거래는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을 때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파는 방식으로 가격 차이를 취하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선물 매도 포지션이 함께 생기기 때문에 헤지펀드의 CME 비트코인 선물 포지션은 순매도로 나타나기 쉽다.
CME그룹은 미국의 선물·파생상품 거래소 운영사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금융선물 트레이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선물 참여자를 딜러와 자산운용사, 레버리지펀드, 기타 보고대상 등으로 구분한다.
헤지펀드와 일부 자금운용사가 포함되는 레버리지펀드는 최근까지 CME 비트코인 선물에서 순매도 규모를 줄여 왔다. 본지도 앞서 레버리지펀드의 순매도 포지션이 7월28일 기준 한 주 새 5566.5 BTC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순매수 전환은 기저거래보다 시장 방향에 베팅하는 포지션의 비중이 커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주 대표의 발언은 선물 포지션의 변화를 해석한 것으로, 현물 매수 증가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확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CFTC 보고서는 매주 화요일 기준 포지션을 집계해 금요일 공개하는 주간 자료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의 포지션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하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