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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두 달째 조정, 투자자예탁금 100조원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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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조정 국면 지속으로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 아래로 감소했다. 이는 투자 심리가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증시 두 달째 조정, 투자자예탁금 100조원 아래로 / 연합뉴스

국내 증시 두 달째 조정, 투자자예탁금 100조원 아래로 /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두 달째 조정 국면을 이어가면서 주식 매수를 기다리던 대기 자금도 빠르게 줄어들어 투자자예탁금이 다시 10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1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7조9천289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 100조7천180억원보다 2조7천890억원 줄어든 수치다.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을 밑돈 것은 2월 13일 이후 처음이며, 수준만 놓고 보면 2월 10일 이후 가장 낮다. 한때 시장 주변에 쌓여 있던 유동성이 다시 눈에 띄게 줄어든 셈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뒀지만 아직 주식을 사는 데 쓰지 않은 현금을 뜻한다. 보통 이 자금이 늘면 추가 매수 여력이 커졌다고 해석하고, 반대로 줄면 투자 심리가 약해졌거나 이미 다른 자산으로 이동했다고 본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예탁금이 크게 불어났지만, 최근 코스피가 약 두 달 동안 조정을 받으면서 관망세가 짙어졌고 대기 자금도 함께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감소 폭도 적지 않다. 투자자예탁금은 6월 4일 139조6천94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번 수치는 그보다 41조7천658억원, 비율로는 29.9% 줄어든 것이다. 이는 단순한 하루 변동이라기보다 최근 시장 흐름이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현금 관리와 위험 회피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다만 12일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233.51포인트, 3.68% 오른 6,579.04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코스닥도 858.91로 3거래일째 올랐다. 장중에는 프로그램매수 호가 효력을 5분간 멈추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될 만큼 매수세가 강했다. 다만 예탁금 감소는 그동안 누적된 조정의 흔적을 보여주는 후행 지표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단기 반등만으로 곧바로 대기 자금이 다시 크게 늘어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증시 반등이 이어져 투자 심리가 회복될지, 아니면 변동성 장세 속에 관망 자금 이탈이 계속될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신호가 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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