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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투자자, 한국 증시 전망 엇갈린 선택…ETF 투자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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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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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ETF에 투자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락을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증시의 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국내외 투자자, 한국 증시 전망 엇갈린 선택…ETF 투자 전략 강화 / 연합뉴스

국내외 투자자, 한국 증시 전망 엇갈린 선택…ETF 투자 전략 강화 / 연합뉴스

이달 초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흐름을 보면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하락에 대비하는 쪽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8월 3일부터 12일까지 개인은 코스피200 지수를 따라가는 ‘코덱스 200’을 1천622억원 순매수했다. 전체 ETF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여기에 코스피200의 하루 등락률을 2배로 따라가는 ‘코덱스 레버리지’도 886억원어치 사들였다.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가 오를 때 수익 폭을 키우는 구조여서, 개인이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매매를 한 것으로 읽힌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200이 내릴 때 2배 수익을 추구하는 ‘코덱스 200선물인버스2X’를 1천142억원 순매수했다. 이른바 ‘곱버스’로 불리는 대표적인 하락 베팅 상품으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타이거 미국나스닥100’ 1천15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실제로 같은 기간 코스피는 7월 31일 종가 6,595.45에서 8월 12일 6,579.04로 0.25% 내리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개인 자금은 단순한 지수 상승 기대뿐 아니라 변동성 장세에서 현금 흐름을 확보하려는 상품에도 집중됐다. 개인이 이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코덱스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로 2천452억원이 몰렸다. 이어 ‘코덱스 200커버드콜액티브’ 900억원, ‘라이즈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500억원, ‘타이거 반도체탑10커버드콜액티브’ 448억원 등 커버드콜 ETF가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이나 지수를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팔아 옵션료를 받고, 이를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상품이다. 상승장에서 수익이 일부 제한될 수 있지만, 시장이 크게 방향을 잡지 못할 때는 비교적 안정적인 분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최근처럼 흔들리는 장세에서 관심을 받는다.

국내 증시가 주춤한 사이 미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자금이 이동한 점도 눈에 띈다. 개인은 ‘타이거 미국에스앤드피500’을 2천430억원 순매수했고, ‘코덱스 미국나스닥100’ 1천619억원, ‘코덱스 미국에스앤드피500’ 1천410억원, ‘타이거 미국나스닥100’ 1천174억원도 많이 담았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과 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 지수가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 흐름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을 분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쪽에서는 국내 지수 반등을 노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해외 대형지수로 자산을 나누는 식의 분산 투자 성격이 함께 나타난 셈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같은 개별 대형주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는 개인과 외국인 모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8월 3일부터 12일까지 ‘코덱스 에스케이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1천114억원, ‘코덱스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를 1천7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같은 기간 에스케이하이닉스 상품을 2천28억원, 삼성전자 상품을 725억원 순매도했다. 단일 종목에 높은 배율을 거는 상품은 주가 변동이 커질수록 손익 폭도 확대되기 때문에, 최근 규제 강화와 함께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과 인버스 2종의 총 거래대금은 8월 12일 기준 8천594억원으로, 규제 강화 직후인 7월 31일 이후 가장 적었던 8월 10일의 5천923억원보다는 늘었지만 이는 매수 확대보다 매도 증가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최근 흐름을 단순한 낙관이나 비관보다도 디레버리징(빚이나 고위험 포지션을 줄이는 과정) 이후의 재조정 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7월 말 이후 디레버리징에 들어간 가운데 변동성의 정점은 이미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앞으로는 기업 실적 전망만이 아니라, 그동안 시장을 크게 흔들었던 수급 구조가 얼마나 정상화되는지가 코스피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개인의 분산 투자와 방어적 상품 선호, 외국인의 방향성 점검이 함께 이어지는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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