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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억달러 AI 주문 넘긴 시스코, 매출 전환 속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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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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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는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 172억5000만 달러와 연간 AI 인프라 주문 93억 달러를 공개했다.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장외 주가는 하락해 주문의 매출 전환과 마진 흐름이 쟁점으로 남았다.

시스코 시스템스(Cisco Systems·$CSCO)가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주문 93억 달러(약 13조2000억원)를 확인했다. 시장의 초점은 주문 목표 달성 여부에서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되는 속도로 옮겨가고 있다.

시스코는 12일 장 마감 뒤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 172억5000만 달러(약 24조4000억원), 조정 주당순이익(EPS) 1.2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38억6000만 달러(약 5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25억5000만 달러(약 3조6000억원)보다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실적 발표 전 컨센서스는 조정 EPS 1.17달러, 매출 168억3000만 달러(약 23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고 서비스 매출은 보합이었다.

AI 인프라 주문은 4분기에만 40억 달러(약 5조7000억원)가 추가돼 연간 누적 93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스코가 지난 5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2026 회계연도 AI 인프라 주문 목표 90억 달러를 소폭 웃돈 수치다.

시스코는 당시 AI 인프라 주문 목표를 50억 달러에서 90억 달러로 올렸다. AI 인프라 매출 목표도 30억 달러(약 4조3000억원)에서 40억 달러로 높였다. 이번 발표로 주문 목표는 달성됐지만 주문과 매출 인식 사이의 시간차는 남아 있다.

주문은 고객 수요가 계약 형태로 확인됐다는 뜻에 가깝다. 제품 공급, 설치, 회계 인식 시점에 따라 실제 매출은 나뉘어 잡힌다. AI 인프라 주문 93억 달러가 같은 기간 같은 규모의 매출이나 이익으로 바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이 지점은 한국 투자자에게도 중요하다. 미국 대형 기술주의 AI 투자는 엔비디아($NVDA), 서버 업체, 네트워크 장비 기업 실적을 통해 확인된다. 시스코의 주문 증가는 데이터센터 스위치와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시스코는 2027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722억~734억 달러(약 102조3000억~104조원), 조정 EPS 가이던스를 5.05~5.11달러로 제시했다. 1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180억~182억 달러(약 25조5000억~25조8000억원), EPS 1.32~1.34달러였다. 실제 실적은 향후 주문 이행과 비용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마켓워치는 시스코 주가가 실적 발표 뒤 장외 거래에서 4%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는 하락률을 3% 안팎으로 전했다.

실적과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넘겼는데도 주가가 밀린 배경으로는 마진 둔화가 거론됐다. 시장 보도에서 제시된 4분기 조정 총마진은 66.3%로 전년 68.4%보다 낮았다. AI 인프라 수요가 커져도 장비 공급 비용과 제품 구성 변화가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시스코의 3분기 실적도 이번 흐름의 배경이다. 당시 총 제품 주문은 전년 대비 35% 늘었고, 하이퍼스케일러를 제외해도 19% 증가했다. 네트워킹 제품 주문은 50% 넘게 늘었다.

캠퍼스 네트워킹과 데이터센터 스위칭 주문도 각각 25% 이상, 40% 이상 증가했다. AI 수요만이 아니라 전통 네트워크 교체 수요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인프라 투자가 함께 작동했다는 뜻이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대형 기술 기업을 말한다. 이들의 AI 투자 사이클은 네트워크 장비 업체 매출에 직접 영향을 준다. 다만 고객군이 특정 대형 사업자에 집중될수록 자본지출 조정 때 주문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본지는 앞서 시스코의 연간 AI 주문이 93억 달러로 목표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이번 실적은 상향된 주문 목표가 실제 주문 수치로 확인된 사례다. 다만 발행 판단에서는 실적 발표 뒤 장외 주가가 하락한 앞선 보도와 중복되지 않도록 주문의 매출 전환과 마진 흐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남은 확인 지점은 주문 잔고가 어느 속도로 매출에 잡히고 장비 공급 비용과 마진 압박을 얼마나 흡수하느냐다. 시스코가 제시한 다음 기준은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180억~182억 달러 가이던스다.

검증에 사용한 출처: WSJ, MarketWatch, Cisco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 Investors Business Daily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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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치

2026.08.13 18: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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