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장사 오렌지BTC(OranjeBTC)가 스트레티지($MSTR) 우선주 STRC를 95% 담는 월간 분배형 ETF DIGY11을 준비하고 있다. 나머지 5%는 스트라이브(Strive)의 SATA에 배분하는 구조다.
코인데스크는 오렌지BTC가 DIGY11의 9월 초 거래 개시를 기대하고 있으나 확정 상장일은 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상품은 브라질 B3에서 헤알화로 거래되도록 설계됐고, 달러 익스포저는 1개월 외환 선도계약을 월 단위로 굴리며 분기마다 조정하는 방식으로 헤지한다.
DIGY11의 핵심은 비트코인(BTC) 현물을 직접 담는 데 있지 않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재무기업이 발행한 우선주 배당을 브라질 투자자에게 월간 분배 형태로 전달하는 상품이라는 점이 기존 현물형 ETF와 다르다.
운용사는 3R 인베스티멘토스, 벤치마크 지수 관리는 마켓벡터가 맡는다. 관리보수는 0.90%, 총비용 추정치는 1.30%다.
샘 칼라한(Sam Callahan) 오렌지BTC 전략·리서치 디렉터는 DIGY11의 연간 분배 목표를 브라질 CDI 기준금리 14.15%에 3~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설명했다. 이 수치는 운용비와 헤지 비용을 뺀 추정치이며, ETF 가격 변동과 환율 변동은 별도로 반영된다.
STRC와 SATA는 모두 비트코인 재무기업이 발행한 우선주다. 스트레티지의 공식 STRC 페이지는 2026년 6월 18일 기준 변동 연 배당률을 11.50%, 효과 수익률을 12.98%로 표기했다.
스트레티지는 같은 자료에서 STRC가 은행 예금이 아니며 수익, 유동성, 향후 성과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선주는 배당을 앞세운 상품이지만 발행사 신용과 시장 가격, 배당 정책 변화에 함께 노출된다.
스트라이브는 5월 14일 발표에서 SATA의 연 배당률을 13.0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SATA는 6월 16일부터 영업일마다 현금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로 전환됐다.
오렌지BTC는 이미 STRC를 자체 재무자산으로 편입한 이력이 있다. 비트코인트레저리스 집계에서 오렌지BTC는 2026년 7월 27일 기준 3,918 BTC를 보유한 브라질 상장사 1위로 나타났고, 같은 집계에서 메리우즈(Méliuz)는 605 BTC를 보유했다.
브라질 ETF 시장 확대도 DIGY11이 나온 배경이다. B3에 따르면 2026년 6월 말 기준 상장 ETF는 204개로 늘었고 ETF 금융 잔고는 1260억헤알을 기록했다.
B3는 2025년 ETF 투자자 수가 24% 늘었다고 밝혔다. 브라질 시장에서는 크립토 ETF뿐 아니라 주식, 금, 해외지수, 테마형 ETF 공급도 함께 늘고 있다.
이런 구조는 비트코인 관련 상품이 가격 추종형에서 인컴형으로 넓어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이더리움 인컴 ETF를 확보한 사례처럼, 운용업계는 현물 보유 외에도 분배형 상품을 통해 디지털자산 익스포저를 재구성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DIGY11은 현물 ETF와 다른 위험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다. STRC와 SATA는 발행사 신용, 우선주 배당 정책, 시장 가격, 환율 헤지 비용에 영향을 받는다.
오렌지BTC가 제시한 월간 분배 목표는 상품 설계상 목표치다. 실제 분배금과 순자산가치는 STRC·SATA 배당, 브라질과 미국의 금리 차, 환헤지 비용, 운용비에 따라 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