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산업(034810)의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4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6% 증가했다. 매출 증가 폭을 웃도는 이익 개선이 나타나면서 반도체와 제지 자회사의 기여가 부각됐다.
해성산업은 14일 공시에서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2584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136억원보다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118억원에서 455억원으로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자회사 사업 확대가 있었다. 반도체 부문 자회사 해성디에스(195870)는 주력 제품인 리드프레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 39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리드프레임은 반도체 패키지 안에서 칩과 외부 회로를 연결하는 금속 부품이다. 반도체 완제품 수요와 패키징 물량, 고객사 재고 흐름에 따라 실적 변동이 나타날 수 있는 부품으로 분류된다.
제지 부문도 이익을 보탰다. 한국제지는 상반기 매출 4195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실적 배경으로 제시했다.
중국 법인 국일제지(장가항) 유한공사는 상반기 매출 1027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냈다. 고부가가치 특수지 시장 내 경쟁력이 실적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해성산업은 1분기에도 연결 매출 5993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해성디에스는 1분기 매출 1887억원을 냈고, 국일제지(장가항) 유한공사는 매출 473억원과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수치를 놓고 보면 2분기에도 주요 자회사 실적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뒷받침한 흐름이다. 최근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업종과 비용 구조에 따라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성산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운영 기조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 발언은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 관리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공시와 회사 설명만으로는 제품별 원가 구조와 지역별 수요, 하반기 수주 흐름까지 확인하기 어렵다. 해성산업의 세부 실적 흐름은 반기보고서와 후속 공시에서 공개되는 항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