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스(Lowe's·$LOW)가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 증가에도 연간 실적 전망을 기존 범위의 하단으로 낮췄다. 미국 주택 거래 둔화와 소비 지출 압박이 대형 주택개량 수요를 계속 누르는 흐름이다.
CNBC는 19일 오후 7시27분(한국시간) 로우스가 2분기 매출 259억6000만 달러(약 36조6555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239억6000만 달러(약 33조8315억원)보다 늘었지만,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261억6000만 달러(약 36조938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4.40달러였다. LSEG 예상치는 4.22달러였으나, CNBC는 이 수치와 직접 비교 가능한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순이익은 24억 달러(약 3조3888억원), 주당순이익은 4.27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회사는 올해 총매출 전망을 920억 달러(약 129조9040억원)로 제시했다. 앞서 내놓은 920억~940억 달러 범위의 하단이다. 동일매장 매출 전망도 기존 '보합에서 2% 증가'에서 '보합'으로 낮췄다.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은 기존 12.25~12.75달러에서 12.25달러로 좁혔다. 회사가 연간 가이던스를 공식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매출과 이익 눈높이를 모두 기존 범위의 최저치에 맞춘 셈이다.
2분기 실적에는 관세 환급 효과도 반영됐다. 로우스는 관세 환급이 주당순이익을 0.11달러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관세 환급 효과를 포함한 조정 주당순이익이 4.40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일매장 매출은 0.2% 증가했다. 전문가 고객, 홈서비스 매출, 온라인 매출이 실적을 떠받쳤다. 온라인 매출은 15.7% 늘었다.
다만 개인 소비자 중심의 '직접 수리' 수요는 거시경제 압박을 받았다. 직접 수리 수요는 소비자가 전문가를 부르지 않고 자재와 공구를 사서 직접 주택을 고치는 지출을 뜻한다. 금리와 주택 거래,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 이런 지출은 대형 프로젝트부터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마빈 엘리슨(Marvin Ellison) 로우스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단기 환경은 여전히 역동적이지만, 팀은 높은 수준으로 실행하고 있으며 토털홈 전략을 진전시키고 성장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성장 전략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전망 조정은 하반기 수요 회복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쟁사 홈디포(Home Depot·$HD)도 주택시장 둔화를 변수로 언급했다. 홈디포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고객들이 대형 프로젝트로 돌아오지 않았고, '얼어붙은 주택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개량 유통업체의 매출은 통상 주택 거래와 함께 움직인다. 이사가 늘면 가전 교체, 페인트, 바닥재, 정원 관리, 리모델링 수요가 따라붙는다. 반대로 거래가 둔해지면 고가 프로젝트가 뒤로 밀리고 소모품이나 소규모 수리 중심으로 지출이 좁아진다.
로우스의 이번 실적은 미국 소비가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지만, 고가 주택개량 지출에는 제약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 고객과 온라인 매출은 늘었고 동일매장 매출도 소폭 증가했지만, 회사는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을 기존 범위의 하단으로 맞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