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083650)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을 낸 뒤 증권사 목표주가가 11만원으로 상향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면서 올해와 내년 이익 추정치도 함께 조정됐다.
신한투자증권은 20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비에이치아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보고서의 초점은 2분기 실적 개선과 향후 수주 지역 확대 여부에 맞춰졌다.
비에이치아이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963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5.0%, 영업이익은 123.1% 늘었다.
시장 기대치도 넘어섰다. 2분기 시장 기대치는 매출 2478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이었으나 실제 실적은 두 항목을 모두 웃돌았다. 본지도 앞서 비에이치아이의 2분기 영업이익이 455억원으로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실적은 국내 상장사의 2분기 이익 개선 흐름이 반도체 밖으로 확산됐다는 본지 보도와도 맞닿아 있다. 비에이치아이의 실적 개선은 배열회수보일러(HRSG), 보일러, 원전 보조기기(BOP) 부문 매출 인식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업별로는 HRSG 매출이 18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7% 증가했다. HRSG는 가스터빈 배기가스의 열을 회수해 증기를 만드는 설비로, 발전 플랜트 효율을 높이는 데 쓰인다.
보일러 매출은 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9% 늘었다. 지난해 수주한 5177억원 규모 필리핀 순환유동층 보일러 프로젝트 매출이 인식된 영향이다.
원전 BOP 부문 매출은 16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울 3·4호기향 매출 인식이 반영됐다. BOP는 원전 주설비를 보조하는 주변 설비를 뜻한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5.4%로 전년 동기보다 3.4%포인트 높아졌다. 신한투자증권은 구매력 개선에 따른 비용 부담 완화, 외형 성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고마진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순이익은 영업이익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비에이치아이의 2분기 순이익은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0%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거래 손실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7.1%, 23.5% 올렸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575억원, 내년은 1895억원으로 제시했다.
추정치 상향의 근거로는 외형 성장 속도와 고마진 프로젝트 비중 확대, 원가 개선,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제시됐다. 영업레버리지는 매출이 늘 때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이익 증가 폭이 커지는 구조를 뜻한다.
한승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 지역 확장이 향후 주가 리레이팅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HRSG 수주는 아시아와 중동 중심이며 원전 BOP도 국내 대형원전 중심으로 매출이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향후 유럽, 북미로의 수주 파이프라인 확대는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망은 신한투자증권이 20일 보고서에서 제시한 분석이며, 실제 수주 확대 여부는 향후 계약 공시와 분기 실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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