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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4억원 순익 캄투자일임, 대형 증권사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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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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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5명 규모의 캄투자일임이 올해 2분기 30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증시 강세와 성과보수 구조가 맞물리며 일부 독립계 운용·자문사의 이익이 대형 금융사를 넘어섰다.

 분기 실적표 옆에 놓인 계산기와 서류 / TokenPost.ai

분기 실적표 옆에 놓인 계산기와 서류 / TokenPost.ai

직원 15명인 캄투자일임이 올해 2분기 30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자기자본과 인력 규모에서 훨씬 큰 대형 증권사의 분기 순이익을 웃돈 실적이다.

연합인포맥스는 20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공시된 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증권사 재무 현황을 전수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캄투자일임은 설립 만 3년 차 투자일임사로,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1393억원, 직원 수는 15명이다.

비교 대상이 된 신한투자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2893억원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자기자본 5조8845억원, 임직원 2000명 규모다. 인력과 자본 규모가 수십 배 이상 차이 나는 회사 사이에서 분기 순이익 순위가 뒤집힌 셈이다.

운용·자문업계 전체 순이익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분기 567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다만 이 가운데 4556억원은 지분법손익이었다.

지분법손익을 제외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이익은 1122억원, 영업이익은 1492억원으로 집계됐다. 회계상 반영된 관계회사 이익을 빼고 국내 운용 성과만 보면 캄투자일임의 실적이 더 크게 나타난 구조다.

다른 독립계 운용사와 자문사의 실적도 컸다.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은 1838억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156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스노우볼투자자문은 1300억원, 가치투자자문은 1046억원을 기록했다.

소형 운용사의 고수익 사례도 이어졌다. 슬기자산운용은 직원 9명으로 2분기 1327억원을 벌었다. 블래쉬자산운용은 직원 11명으로 378억원, 레인메이커자산운용은 직원 12명으로 31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배경에는 2분기 국내 증시 강세와 성과보수 구조가 있었다. 코스피는 2분기 67.7% 올랐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28% 상승했다. 증시 상승이 펀드 수익률과 성과보수 인식에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성과보수는 운용 성과가 기준수익률을 넘을 때 초과 수익 일부를 운용사가 받는 보수다. 사모펀드와 투자일임 계약은 통상 기준수익률을 넘긴 수익의 일부를 성과보수로 받는 구조여서, 특정 분기 장세가 이익 규모에 크게 반영될 수 있다.

대형 금융회사만 실적 개선을 독점한 것은 아니었다. 본지는 앞서 10대 증권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순이익이 5조9360억원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번 집계는 증권사 실적 호조와 별개로 독립계 운용·자문사의 수익 변동성도 함께 드러낸 사례다.

성과가 모든 회사에 고르게 퍼진 것은 아니었다. 전체 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 849곳 가운데 376곳은 2분기 적자를 냈다. 비중은 44%다.

적자 폭이 큰 곳도 있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80억9000만원 순손실을 냈고, 코레이트자산운용은 63억2000만원, 브라만투자자문은 62억3000만원, 헤리티지자산운용은 61억4000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사 61곳 중에서는 넥스트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아이엔지증권 서울지점이 적자를 냈다. 같은 시장 환경에서도 운용 성과, 고유재산 투자 비중, 성과보수 인식 시점에 따라 손익이 크게 갈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성과보수가 없는 공모펀드는 장이 좋아도 이익 상방이 막혀 있지만, 사모 운용사들은 고유재산(PI) 투자와 성과보수가 맞물리기 마련"이라며 "하반기 들어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연말 결산 시점까지 수익률을 잘 지켜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들어 20일까지 코스피는 23.6%가량 하락했다. 특정 분기의 순이익만으로 운용 능력을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성과보수가 연 단위 결산 시점에 한꺼번에 반영되는 경우도 있어, 다음 분기 손익은 이후 공시에서 확인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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