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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로 AI 위험 피한다? 코우 '텍사스 헤지' 지적

AI 투자 열풍이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같은 방어주까지 번지면서 헤지용 종목이 같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21일(현지시간) 나왔다. CNBC 기고자 마이클 코우는 유틸리티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로 AI 흐름과 묶였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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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로 AI 위험 피한다? 코우 '텍사스 헤지' 지적 / TokenPost.ai

AI 투자 열풍이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같은 전통적 방어주 영역까지 번지면서, 위험을 피하려고 고른 종목이 오히려 같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BC 기고자 마이클 코우(Michael Khouw)는 21일(현지시간) 기고문에서 AI 관련 종목이 흔들릴 것을 우려해 유틸리티를 사는 행위를 '텍사스 헤지(Texas hedge)'라고 불렀다. 헤지는 보유 자산의 손실을 줄이려고 반대 방향의 자산을 두는 전략이다. 그런데 헤지용으로 고른 자산이 이미 같은 요인에 기대고 있으면 보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코우는 AI 랠리로 주가가 오른 방어주를 지금 사는 행위가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봤다.

유틸리티가 AI와 엮인 배경에는 데이터센터 확충이 있다. 코우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전력 수요 급증을 동반하면서 전통적으로 보수적이던 유틸리티 업종이 AI 서사의 일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유틸리티가 필수소비재를 앞지른 이유 중 하나로 이 점을 꼽았고, 그 초과 수익에 AI 랠리가 기여했을 수 있다고 봤다.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구조도 코우가 문제로 지적한 대목이다. 그는 데이터센터 호스팅 업체인 코어위브($CRWV)와 아이렌($IREN)을 예로 들어,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부채 부담이 커졌다고 짚었다. 이런 기업은 밸류에이션 배수가 높아 실행 과정에서 작은 실수가 생겨도 감당할 여유가 적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코어위브는 최근 시장에서 이런 부담이 드러난 종목이다. 크립토브리핑은 코어위브 주가가 10월 들어 약 30%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본지가 전한 바와 같이 AI 버블을 최대 꼬리위험으로 꼽은 펀드매니저가 32%였다는 조사도 앞서 나온 바 있다. 다만 코우의 기고문이 이런 수치를 직접 인용한 것은 아니다.

코우가 대안으로 든 것은 필수소비재다. 그는 소비재 상장지수펀드(ETF)인 컨슈머 스테이플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P)의 주요 구성 종목으로 월마트($WMT), 코스트코($COST), 프록터앤드갬블($PG), 킴벌리클라크를 거론했다. 이들 기업은 경기와 무관하게 꾸준한 매출을 낸다는 설명이다. 코우는 이들의 매출이 AI 인프라 기업처럼 기업 IT 예산이나 지속적인 자금 유입에 기대지 않는다고 짚었다.

코우는 XLP의 연율 배당수익률이 약 2.6%라고 밝혔다. 필수소비재가 시장이 조정받을 때 하락 폭이 작은 경향이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는 흔히 경기 방어 업종으로 묶이지만, 코우의 분석은 AI 투자 확산 이후 둘의 성격이 갈렸다는 데 방점이 있다. 유틸리티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통해 AI 흐름과 연결됐고, 필수소비재는 그런 연결 고리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구분이다. 방어주를 한 묶음으로 보면 헤지 효과를 과대평가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코우는 기고문에서 해당 글이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조언이 아니라고 명시했다. 기고문에는 XLP를 활용한 옵션 전략 사례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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