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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피디아 5일 12% 하락…4분기 매출 전망 시장 밑돌아

아리안 고린 CEO는 AI 에이전트가 여행 계획에는 유용하지만 실제 예약 습관은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4분기 매출을 36억9000만~37억5000만달러(약 4조9446억~5조250억원)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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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에서 휴대전화로 예약 정보를 살피는 여행객 / TokenPost.ai

익스피디아(Expedia·$EXPE) 주가는 5일(현지시간) 약 12% 하락했다. 회사가 내놓은 4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아리안 고린 CEO는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실제 예약 방식을 아직 바꾸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리안 고린(Ariane Gorin) 익스피디아 CEO는 CNBC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는 여행에서 영감을 얻고 일정을 짜는 데 좋은 도구지만, 실제 예약 방식이 바뀌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초기 신호에서 업계가 바뀔 가능성은 보인다고 덧붙였다.

◇ 여행 계획은 AI로, 예약은 기존 플랫폼에서

메타(Meta·$META)의 Muse와 오픈AI(OpenAI)의 Dots 같은 개인용 AI 에이전트는 일정 관리부터 일상적인 쇼핑까지 맡겠다고 나섰다. 여행 계획과 예약도 이들이 다룰 수 있는 영역으로 거론된다.

AI 에이전트가 여행 검색과 예약까지 맡으면 익스피디아 같은 기존 여행 사이트에 경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메타의 Muse가 여행 검색과 예약을 중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익스피디아 주가가 9월 23일 7.72% 하락한 사례도 있었다.

고린 CEO는 익스피디아가 “모든 에이전트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검색 결과에 회사가 노출되도록 하고, 에이전트가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을 파악하며, 필요한 기술 연동을 갖추는 작업이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자체 여행 서비스를 만들어 결국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가능성도 인정했다. 다만 여행 예약에는 정보의 정확성과 고객 서비스처럼 자동화하기 어려운 요소가 있다고 봤다.

고린 CEO는 “사람들은 원래 여러 곳을 돌며 가격을 비교했고, 에이전트는 그 일을 훨씬 쉽게 해준다”고 말했다. 비교와 탐색이 편리해지는 점은 AI 에이전트의 역할로 꼽았다.

예약 단계에서는 이용자가 받은 정보와 편의시설, 가격이 정확한지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을 돕고 전화를 받아줄 사람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린 CEO는 “에이전트가 그 일을 해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사람들이 익스피디아를 믿고 찾는다”고 말했다. 고객 응대와 문제 해결을 여행 예약 서비스의 신뢰 요소로 본다는 취지다.

◇ 4분기 매출 전망 중간값, 시장 예상 밑돌아

익스피디아는 올해 4분기 매출을 36억9000만~37억5000만달러(약 4조9446억~5조250억원)로 전망했다. 전망 범위의 중간값은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37억4000만달러(약 5조116억원)보다 낮다.

고린 CEO는 4분기 전망의 ‘둔화’가 소비 약화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다. 중동과 유럽의 지정학적 사건, 미국 중간선거, 가을 할인 행사를 4분기에서 3분기로 앞당긴 점을 요인으로 들었다.

익스피디아는 3분기 총예약액이 11%, 매출이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린 CEO는 3분기 실적을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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