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원회와 네바다주가 암호화폐 및 외환투자 교육을 내세워 수많은 소비자를 속인 업체 IML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해당 업체는 수익 허위 광고와 다단계 마케팅 구조를 통해 약 12억 달러 규모의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네바다주 법무부는 IML(IM Mastery Academy)을 포함한 복수의 명칭으로 운영된 투자 교육업체를 상대로 공동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암호화폐, 외환, 주식, 바이너리옵션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교육을 제공한다며 소비자를 유인해왔다.
FTC는 IML이 '월 75만 달러 수익 가능' 같은 과장된 광고를 내세우며 젊은 소비자들을 유입시켰으며, 실제로는 대부분이 손해를 보거나 연간 500달러도 벌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2년 기준, 수익이 500달러 이하인 사람들의 평균 연간 수익은 77.51달러에 불과했다. 다단계 판매 구조 속에서 신규 가입자들은 또 다른 소비자를 모집하며 교육상품을 판매해야만 했고, 대부분 실질적인 수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IML은 'IYOVIA', 'iMarketsLive', 'IM Academy' 등 다양한 이름을 사용하며 활동해왔으며, 대학교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청년층을 타깃으로 광고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FTC는 이 회사가 2018년부터 지금까지 약 12억 달러 상당의 소비자 피해를 유발했으며,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FTC 소비자보호국 국장 크리스토퍼 무파리지(Christopher Mufarrige)는 성명에서 '허위 수익 약속부터, 실제로는 단순 판매원에 불과한 이른바 투자 트레이너까지, 이 사기의 범위는 놀라울 정도'라며 '특히 생계를 위해 발버둥치는 청년층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