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산하 기관들, 보안 인증·정책 혁신으로 디지털 대전환 가속

과학기술 정책 기관들이 보안 강화와 정책 혁신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보보호에 대한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하거나, 국가적 차원의 난제 해결을 위한 정책 논의를 본격화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은 9월 12일,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영역에서 국제표준 인증인 ISO 27001과 ISO 27701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두 인증은 각각 정보보호 관리체계와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에 대한 국제표준으로, 민감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두 인증을 동시에 받은 것은 과기정통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 중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창의재단은 그동안 전담 부서 신설과 정보보안 전략 수립 등 관리체계 강화를 지속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오는 9월 1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국가 난제를 다룰 정책 혁신의 길’을 주제로 ‘STEPI 글로벌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공공정책이 마주한 사회적 난제들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과 실천 전략, 그리고 사이버보안과 관련된 문제들이 논의된다. 행사에는 사전 등록을 마친 관계자만 참석할 수 있으며, 공개되지 않는 비공개 세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국립중앙과학관은 이날부터 한 달간 충청북도 영동 세계국악엑스포 현장에서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라는 주제의 특별전을 진행한다. 이 전시는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렸던 해외 특별전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조선시대 국악기의 과학적 원리를 중심으로 한 물리 탐구, 인공지능(AI)과 접목된 국악의 미래 등을 소개한다. 과학문화 확산과 전통예술의 현대적 재해석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러한 흐름은 과학기술 영역 전반에서 정책과 기술, 문화가 서로 교차하며 통합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정보보호에 대한 책임성 강화와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은 향후 디지털 행정과 국가 혁신 전략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