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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정부, AI 데이터센터 전력비 전가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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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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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뉴저지·뉴욕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비용을 주민 요금으로 넘기지 못하게 하는 규제를 잇달아 도입했다. 연방 상원에서도 전력·물 사용과 배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데이터센터 옆 전력 변전 설비 / TokenPost.ai (macro)

데이터센터 옆 전력 변전 설비 / TokenPost.ai (macro)

미국 주정부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과 인프라 비용을 일반 소비자 요금으로 넘기지 못하게 하는 규제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쟁점은 데이터센터 수익 공유가 아니라 전력망 증설과 물 사용, 환경 부담을 누가 부담하느냐다.

버지니아는 7월 1일부터 데이터센터 운영자에게 전력 소비 1kWh당 0.011달러의 소비세를 부과했다. 버지니아 예산 문서는 같은 회계연도 세수가 6억 달러(약 8490억원)를 넘으면 초과분을 별도 환급 기금으로 넘기고, 첫 징수는 9월에 하도록 정했다.

이번 소비세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지역에서 주민 요금 부담을 차단하려는 장치다. 다만 버지니아의 기존 데이터센터 세제 혜택이 전면 폐지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이번에 확인되는 핵심은 전력 사용량에 붙는 소비세 신설이다.

뉴저지는 7월 7일 데이터센터를 별도 공공요금 체계로 다루는 법안에 서명했다. 뉴저지 주지사실은 이 법안이 데이터센터에 자체 전력 사용과 관련 전력망 인프라 비용을 부담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저지의 관련 정책은 단순 세금보다 넓은 지역 비용 조정에 초점을 맞췄다. 5월 27일 발표된 종합안에는 데이터센터 공공 보고, 지역 협약, 고용 요건 등이 함께 담겼다.

뉴욕은 7월 14일 50MW 이상 새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대해 1년 모라토리엄을 시행했다. 주정부는 전기요금, 물 사용, 환경 영향을 이유로 들었다.

캐시 호컬(Kathy Hochul) 뉴욕 주지사는 “데이터센터 개발이 공공요금을 올리고 자연자원을 고갈시키며 뉴욕 주민에게 불확실성을 만든다”고 말했다. 뉴욕 주정부는 모라토리엄 기간 환경영향 기준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투자 틀도 제시하기로 했다.

연방 차원의 움직임도 이어졌다. 마크 워너(Mark Warner) 미국 상원의원은 7월 21일 ‘데이터센터 세금 책임·공개 법안(Data Center Tax Accountability and Disclosure Act of 2026)’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물 사용, 배출, 백업 발전 정보를 공개하게 하고 보너스 감가상각 혜택에 조건을 붙이는 내용이다. 주정부의 비용 귀속 논의가 연방 차원의 투명성 규제로 번지는 흐름이다.

론 와이든(Ron Wyden) 미국 상원의원도 7월 2일 오리건 데이터센터 자문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데이터센터가 전력비, 물, 토지, 환경 부담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지역 인프라에 만드는 압박을 다루기 위한 세제 공정성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흐름은 AI 인프라 투자와 주민 부담 사이의 충돌을 드러낸다. 본지는 앞서 미국 일부 주정부가 데이터센터 세제 혜택을 줄이거나 전력망 비용 부담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는 버지니아의 소비세, 뉴저지의 요금 구조 개편, 뉴욕의 허가 중단이 같은 방향으로 묶였다.

제도적으로는 데이터센터가 대형 전력 수요자로 분류되는 방식이 쟁점이다. 통상 전력망 증설 비용은 전력회사 투자와 요금 체계에 반영되는데, 주정부들은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만든 추가 부담을 일반 가정과 소상공인이 함께 떠안는 구조를 막으려 하고 있다.

업계는 반박 논리도 내고 있다. 데이터센터연합(Data Center Coalition)은 5월 E3 보고서를 근거로 기존 요금 구조 아래에서 데이터센터가 주거용 전기요금 상승을 유발했다는 역사적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조시 레비(Josh Levi) 데이터센터연합 대표는 7월 23일 성명에서 업계가 전력 비용 전액 부담과 지역 일자리 투자를 포함해 책임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규제 자체보다 비용 귀속 기준의 예측 가능성을 요구하는 쪽에 가깝다.

정치권의 시각은 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의 모라토리엄이 일자리와 세수를 다른 주로 옮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뉴욕과 뉴저지 주정부는 데이터센터 확장을 막는 것이 아니라 전력망과 지역사회 부담을 명확히 나누는 규칙을 세우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규제는 클라우드 기업, 반도체 공급망, 전력 인프라 투자 환경에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등 암호자산 시장에 미칠 직접 영향은 제시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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