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드 테네프(Vlad Tenev) 로빈후드($HOOD) 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의 토큰화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자산을 토큰화한 상품이 해외 이용자에게 먼저 제공되는 가운데, 미국 투자자는 같은 구조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문제 제기다.
오데일리는 테네프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암호화폐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수장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 시각은 20일 오전 3시3분 한국시간이다.
테네프는 "로빈후드는 토큰화 기술을 통해 미국 자산의 소유권을 전 세계 120개 이상 국가의 이용자에게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혁신은 미국 본토 투자자에게 혜택을 주기 전에 해외 투자자에게 먼저 향하고 있다"며 "기회는 공개시장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접근하기 어려웠던 비상장 기업 시장까지 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일반 투자자가 참여하기 전에 경제적 가치가 이미 상당 부분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토큰화가 상장 주식 거래 편의성을 넘어 비상장 기업 접근 문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로빈후드는 7월 1일 런던 행사에서 로빈후드체인 공개 메인넷과 주식 토큰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의 주식 토큰은 120개 이상 국가의 적격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되지만 미국과 미국인은 이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주식 토큰은 기초 주식의 가격 노출을 제공하는 토큰화 상품으로, 기초 증권에 대한 법적 권리나 수익권을 직접 부여하지 않는 구조로 설명됐다.
한국 독자에게 중요한 지점은 토큰화가 단순한 해외 거래 기능을 넘어 증권 인프라와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접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지는 앞서 로빈후드체인이 공개 메인넷 출시 한 달여 만에 누적 수수료 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 로빈후드가 미국 규제당국에 토큰화 주식 거래를 위한 명확한 제도 틀을 요구했다는 점도 전한 바 있다.
테네프는 규제 완화 요구를 투자자 보호와 대립시키지 않았다. 그는 "혁신과 투자자 보호는 대립하는 목표가 아니다"라며 "미국이 글로벌 자본시장의 수도가 된 것은 두 목표를 함께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기업이 이 기술을 만들고, 미국 시장이 동력을 제공하며, 미국 자산이 핵심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로빈후드의 사업 이해와 미국 규제 논쟁이 맞물린 사안이다. 로빈후드는 미국 자산을 토큰화해 해외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미국 내 적용은 규제 판단에 묶여 있다. 토큰화가 미국 투자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허용될지, 투자자 보호 장치가 어디까지 요구될지는 SEC와 CFTC, 의회의 후속 논의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