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DA) CEO가 캘리포니아주의 억만장자 부유세가 시행될 경우 약 80억달러(약 11조원)를 부담할 수 있지만 “완전히 괜찮다”고 밝혔다.
황 CEO는 지난 1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리콘밸리에 살기로 했고, 그들이 어떤 세금을 부과하든 괜찮다. 나는 그 점에 대해 완전히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세금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도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황 CEO는 “I’m perfectly fine with it”이라고 말하며 세금 부담보다 실리콘밸리의 인재와 사업 기반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해당 발언은 블룸버그TV 인터뷰 영상에도 담겼다.
80억달러는 황 CEO의 순자산을 기준으로 산출한 추정치다. 엔비디아 법인에 부과되는 세금이 아니라 황 CEO 개인의 자산을 대상으로 계산한 금액이다.
캘리포니아주 국무장관실은 공식 유권자 안내에서 발의안 40이 10억달러를 넘는 순자산을 보유한 납세자에게 일회성으로 순자산의 5%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공식 유권자 안내는 발의안이 11월 3일 총선에서 유권자 표결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과세 대상은 2026년 1월 1일 기준 캘리포니아 거주자로 규정됐다. 발의안이 통과되면 세수는 주로 의료 분야에 사용되고 교육과 식료품 지원에도 배정될 예정이다.
공식 안내서는 세수가 향후 수년에 걸쳐 수백억달러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계는 의료·교육·식료품 지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약 1000억달러(약 138조7000억원)의 세수를 기대하고 있다.
반대 측은 일회성 세금이 장기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억만장자와 기업인의 이탈을 유도해 소득세 기반을 약화하고 세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AP통신은 발의안을 지지하는 노동계와 반대하는 의료·교육·주택 관련 단체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대 측은 세수 변동성이 커지면 교육·의료·공공안전 재원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CEO의 발언은 세금 부담에도 캘리포니아에 남겠다는 개인적 입장을 보여준다. 그는 실리콘밸리에 인재 풀이 있어 기업들이 이 지역에서 사업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황 CEO 재산 대부분이 엔비디아 지분에서 나온다고 설명한다. 2025년 12월 공시 기준 황 CEO와 가족 신탁은 엔비디아 지분 약 3.3%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안은 엔비디아의 실적이나 반도체 공급망보다 미국 내 부유세 논쟁과 기업인의 지역 잔류 문제에 가깝다.
가상자산 시장이나 관련 업계의 직접적인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발의안 40은 엔비디아 법인이나 가상자산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조치가 아니라 억만장자 개인의 순자산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국내 투자자 관점에서도 이번 사안의 핵심은 엔비디아 주가나 반도체 수요보다 미국의 자산 과세 논쟁에 있다. 황 CEO의 발언만으로 엔비디아의 실적이나 주가 방향을 판단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발의안 40의 시행 여부는 11월 3일 표결 결과와 이후 법적 판단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최종 세수 규모는 거주 요건, 자산 평가, 법적 분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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