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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주 소송 합의…파라마운트·워너 합병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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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법원으로 들어가는 합의 서류 / TokenPost.ai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막아온 미국 12개 주정부와 반독점 소송을 해결하기로 했다. 합의에는 CNN·CBS의 편집 독립성 보장과 합병 이후 연간 극장 개봉 영화 30편 배급 조건이 포함됐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주정부들은 21일(현지시간) 소송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최종 합의는 법원 승인을 받아야 하며, 승인되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케이블 채널을 강제로 매각하지 않고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합의안에 CNN과 CBS의 뉴스 편집 독립성을 감독할 독립위원회 설치가 포함됐으며, 위원회에 회사 경영진과 주주는 참여하지 않는 방안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언론인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로이터는 파라마운트가 합병 이후 매년 영화 30편을 극장에서 배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목표에 미달하면 부족한 영화 한 편마다 3000만달러(약 416억원)를 부담하는 조건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향후 5년간 미국 영화 제작에 15억달러(약 2조79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영화 제작과 극장 배급을 유지하고 미국 내 제작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조건으로 제시됐다.

이번 합의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영화·TV 사업, 스트리밍 서비스, 뉴스 채널이 한 기업집단 아래 묶일 수 있게 됐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HBO맥스, CBS와 CNN도 같은 그룹에 편입된다.

두 회사의 결합은 영화 제작·배급뿐 아니라 케이블TV와 스트리밍, 뉴스 사업을 동시에 재편하는 거래다. 워너브러더스가 보유한 해리포터와 DC코믹스 등 주요 지식재산권도 합병 회사에 들어가게 된다.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12개 주정부는 지난 7월 합병 이후 영화 배급과 케이블 채널 시장의 경쟁이 줄어들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주정부들은 합병이 성사되면 두 회사가 미국 광역 극장영화 배급시장의 약 27%, 주요 블록버스터 영화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정부의 주장은 합병으로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반독점 논리에 근거한다. 반독점 소송은 기업 결합이 소비자와 경쟁 사업자에 미칠 영향을 따져 거래를 제한하거나 조건을 붙일 수 있는 절차다.

미국작가조합(WGA)도 두 미디어 기업의 결합이 할리우드 작가들의 일자리와 경력 기회를 줄일 수 있다며 별도 소송을 제기했다. 주정부와 작가조합 모두 소송을 끝내기로 했지만, 캘리포니아주 측은 합의가 합병 자체에 대한 지지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측은 소비자와 시장 경쟁을 보호하기 위해 협상 조건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합병 이후 부채 부담이 콘텐츠 투자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는 비용 절감 목표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전했다.

거래 규모는 산정 기준에 따라 810억달러(약 112조2660억원)와 1100억달러(약 152조4600억원)로 다르게 제시됐다. 미국 법무부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와 블룸버그는 거래가치를 약 1100억달러로 제시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810억달러 규모로 보도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합병 절차가 주정부 소송으로 지연돼 왔다는 점은 앞선 보도에서도 다뤄졌다. 이번 합의는 당시 소송과 협상에 묶였던 거래가 법원 심사 단계로 넘어가는 변화를 의미한다.

거래가 다음 달 1일까지 마무리되지 않으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측에 하루 약 700만달러(약 97억원)의 지연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도 있다. AP는 최종 합의가 법원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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