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중국 직원이 웨불 고객정보 접근'…웨불 '미국 서버에만 저장'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가 2021년 웨불 사내 메시지를 근거로 중국에 있던 직원이 미국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웨불은 미국 고객 데이터가 버지니아와 오리건의 AWS 서버에만 저장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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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House Select Committee on China)가 온라인 투자 플랫폼 웨불($BULL)의 2021년 사내 메시지를 근거로, 중국에 있던 직원이 미국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웨불은 미국 고객 데이터가 미국 안에서만 관리된다며 반박했다.
메시지 내용은 CNBC가 21일 처음 보도했다. 위원회는 지난 10월 7일 낸 보고서에서 이용자 2800만 명을 보유한 웨불이 중국 정부와 '구조적인 방식으로 연결돼 있다'고 결론 내리고, 이를 미국 금융의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했다. 이번 공개는 [앞선 보고서에서 제기된 고객 데이터 감시 위험 지적](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419376)에 이어 나온 것이다.
CNBC는 위원회 보고서 이후 웨불 주가가 19% 넘게 밀렸다고 전했다. 다만 하락 기준 기간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적의 초점은 데이터 접근 위험이다.
공개된 메시지는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MSFT) 팀즈에서 오간 대화다. 웨불 미국 브로커리지 매니저 브렌던 풀러(Brendan Fuller)와 직원 왕정한(Zhenghan Wang, 닉네임 '록')이 특정 거래 계좌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 풀러는 해당 계좌에 대해 "우리가 이 문제들을 봤고… 계좌를 승인한다"고 썼다. 왕정한이 "그렇다, CIP"라고 답하자 풀러는 "그럴 줄 알았다"고 응답했다. CIP는 계좌 개설 때 개인과 법인의 신원을 확인하도록 한 미국 고객확인제도(Customer Identification Program)다.
대화는 승인 기준으로 이어졌다. 왕정한이 누가 계좌를 승인하느냐고 묻자 풀러는 "중국 팀원 한 명과 미국 팀원 한 명"이라고 답했다. 어떤 경우에 계좌 개설을 승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경우든 우리가 그냥 다 승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왕정한은 이에 'CIP는 이름뿐이다, 쓸모없다'는 뜻의 중국어 관용구로 응수했다.
위원회는 왕정한이 대화 당시 중국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메시지 시간표가 베이징 근무 시간대와 맞고, 그가 메시지를 간체 중국어로 번역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설정해 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위원회 대변인은 CNBC에 "이 문자 메시지의 모든 증거는 웨불 직원인 왕정한이 당시 중국에 있었고,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미국 고객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위원회가 내세운 것은 메시지 정황에 근거한 접근 가능성이며, 데이터가 중국으로 전송됐다는 직접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웨불은 왕정한이 2021년 미국 고객 데이터에 접근했는지에 대한 CNBC의 질문에는 직접 답하지 않았다. 대신 "고객 데이터 보호는 웨불 운영의 핵심"이라며 "미국 고객 데이터는 버지니아와 오리건의 AWS 서버에만 저장되고, 민감한 데이터 접근은 미국 기반 직원으로 제한된다"고 밝혔다. 또 "미국 브로커딜러 운영은 전적으로 미국 기반 인력이 지휘하며, 미국 밖 인원이 웨불의 미국 브로커딜러 사업에 운영 권한이나 의사결정 권한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웨불은 메시지 공개 방식도 문제 삼았다. 회사는 "언급된 팀즈 메시지는 종결된 2021년 일상적인 FINRA(금융산업규제기구) 사안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번 공개와 예비적이고 오래된 정보에 기댄 위원회 보고서가 공개 시점과 경위에 정당한 의문을 낳는다"고 말했다. 이어 "웨불은 근거 없는 무책임한 추측을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웨불의 중국 관련성의 사실(The Facts on Webull's Ties to China)'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도 냈다. 웨불이 보고서 이후 사업과 위원회와의 상호작용에 관해 "수많은 거짓 진술"을 했다는 주장이다. 위원회는 웨불의 주장 다섯 가지를 나열하고 각각에 반박을 달았다.
'미국 고객 데이터는 미국에 저장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보고서가 문제 삼은 것은 저장 위치가 아니라 '누가 데이터와 이를 처리하는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느냐'라고 맞섰다. 위원회는 웨불 계열사 웨불테크놀로지스(Webull Technologies Limited)가 과거 중국 기반 클라우드 업체 텐센트 클라우드(Tencent Cloud)를 일부 이용자 데이터 호스팅에 썼다고 밝혔다. 다만 텐센트가 어떤 데이터를 호스팅했는지, 언제 중단됐는지는 웨불이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기업 구조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보고서는 웨불의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파이프라인, 핵심 엔지니어링 운영'이 베이징의 법률이 직접 적용되는 인프라에 의존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법이 기업에 데이터 이전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의 정부 협조를 강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웨불은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와 제휴해 미국 고객에게 무기한 선물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첫 상품군은 가상자산 대상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미국 내 출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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