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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구 연 315달러 절감 추정…미 식료품 조달안 나왔다

미국 정책단체 키친테이블프로젝트가 연방정부의 대량 식품 조달을 민간 식료품점 판매와 연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책이 시행되면 대상 품목을 사는 4인 가구가 연 315달러(약 42만5000원)를 절감할 수 있다는 추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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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점 진열대에 놓인 달걀·우유·쌀 / TokenPost.ai

미국 정책단체 키친테이블프로젝트가 연방정부의 식품 조달 체계를 민간 식료품점과 연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키친테이블프로젝트는 9월 29일 발표한 식료품 정책 보고서에서 대상 품목을 사는 4인 가구가 연간 315달러(약 42만5000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키친테이블프로젝트는 9월 29일 발표한 식료품 정책 보고서에서 ‘저렴한 식료품 파트너십’을 제시했다. 정부의 구매력을 활용해 달걀·우유·쌀 등 공통 품목을 조달하고, 참여 점포가 합의된 제한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구상이다.

정부는 공급업체 간 경쟁입찰로 품목을 구매하고, 참여 점포는 정해진 조달 가격에 합의된 마진을 더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보고서는 점포 규모와 관계없이 자격을 갖춘 소매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제안은 정부가 식료품점을 소유하거나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다. 기존 민간 점포를 판매처로 활용해 연방정부의 구매력을 소비자 가격에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미 농무부(USDA) 농업마케팅서비스(AMS)는 이미 승인된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미국산 식품을 경쟁 조달한다. 구매한 농산물은 학교와 푸드뱅크 등 식품 지원 프로그램에 공급된다.

AMS의 연간 구매 규모는 20억~50억 달러(약 2조6960억~6조7400억원)다. 기존 조달 체계가 일반 식료품점에도 같은 가격으로 열려 있는 것은 아니며, 이번 제안은 기존 구매력을 민간 점포의 판매 가격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절감액은 제안 단체가 정부 조달 가격과 미 노동통계국(BLS)의 전국 소매 평균 가격을 비교해 계산했다. 구매량은 미 농무부의 4인 가족 중간 비용 식품계획을 기준으로 삼았다.

따라서 315달러는 정책이 시행되고 해당 품목을 실제로 구매하는 4인 가구를 전제로 한 추정치다. 이미 소비자가 절감한 금액이나 정책 시행 후 확인된 효과를 뜻하지 않는다.

조달비가 모든 품목에서 낮았던 것도 아니다. 키친테이블프로젝트 보고서는 비교 대상 20개 품목 가운데 △대형란 △지방 2% 우유 △버터 △다진 소고기 △귀리 △식용유 등 6개에서 2025 회계연도 기준 상업 조달 가격 대비 비용 절감이 없었다고 밝혔다.

뉴욕시의 식료품점 계획은 운영 방식이 다르다. 뉴욕시는 시 소유 점포 5곳에서 일부 식료품을 30% 할인해 판매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점포 운영을 맡을 민간 사업자를 찾기 위한 제안요청서를 냈다.

뉴욕시 계획은 시 소유 점포에서 민간 사업자가 운영을 맡는 방식이다. 키친테이블프로젝트 안은 새 점포를 만드는 대신 기존 민간 점포에서 공통 품목을 판매하도록 설계됐다.

식료품 가격 격차와 관련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연구진은 2006~2020년 저소득 대도시권의 식품 물가 상승률이 고소득 지역보다 연평균 0.5%포인트 높았다고 분석했다. 해당 기간 누적 격차는 8.8%포인트였다.

연구진은 저소득 지역의 높은 소매업체 집중도를 식품 물가 상승 격차의 요인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이 분석은 지역별 물가 차이를 다룬 것으로, 이번 조달 제안의 효과를 검증한 결과는 아니다.

식품 가격의 공급 측면에서는 곡물 가격 상승과 재고 완충력 약화를 다룬 본지의 앞선 보도도 있다. 해당 보도는 곡물 시장의 공급 압박을 다뤘으며, 이번 미국 식료품 조달 제안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다비드 오르테가(David L. Ortega) 미시간주립대 교수 겸 노엘 W. 스턱먼 식품경제·정책 석좌는 점포별 운영 비용을 반영하지 않은 마진 기준이 소매점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상 품목 외 상품의 가격 인상 가능성과 대형 체인의 참여 유인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보고서는 구매량이 늘거나 시장 여건이 달라지면 품목별 절감 여부도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점포 마진의 설정 주체와 지역별 운영 비용을 반영하는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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